생태찌개 전문점은 은근히 찾기 힘든데 역삼에 유명한 생태찌개 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 방문했던 이후 우리 집 단골이 된 음식점 '아야진 생태찌개'. 특히 점심 시간이 되면 주변 직장인들이 항상 줄을 지어 기다린다고 한다. 점심에 방문한 적은 없어서 직접 눈으로 본 적은 없지만 웨이팅이 있을만한 집이다. 아야진 생태찌개는 평일에는 발렛파킹이 가능하다. 단, 일요일에 방문하게 되면 그 날은 발렛이 쉬기 때문에 주변 주차 공간에 직접 주차를 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2호선 역삼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에서 가까운 편이다.
우리는 일요일 저녁에 방문했었는데 저녁 시간에도 역시나 사람이 꽉 차 있었고 좌식 자리까지 점령해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웨이팅이 있기도 했다. 우리는 거의 주말 저녁에 방문하는 편이었는데 주말 저녁에도 웨이팅이 있는 경우는 처음 봤던 것 같다.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가보다. 그리고 특히나 요즘 같이 날씨가 추울 때 먹기 딱 좋은 음식, 생태찌개다 보니 더 사람이 많이 붐빌 수 밖에.
아야진 생태찌개는 음식점 이름에 걸맞게 생태찌개가 주메뉴라고 할 수 있다. 생태찌개 말고도 코다리찜, 통문어, 골뱅이, 해물모듬, 굴 등이 있지만 생태찌개가 가장 인기가 많은 편이다. 나 역시 다른 메뉴는 먹어본 적이 없고 생태찌개만 먹어봐서 다른 메뉴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보통 주문을 할 때는 인원 수대로 주문을 하게 되는데 아야진 생태찌개는 양이 많은 편이라 우리는 항상 주문을 할 때 3명이서 가게 되면 생태찌개 2인분에 내장 추가를 하고, 4명이서 방문하게 되면 생태찌개 3인분에 내장 추가로 주문을 한다. 그러면 양이 딱 맞고 어쩔 땐 남기도 한다. 그래서 양이 너무 많아 인원 수대로 시키기 부담스러울 경우 이런 식으로 내장 추가를 해서 양 조절을 하는 게 내가 추천하는 꿀팁이다. 너무 많이 남지도 않고 내장도 눈치 보지 않고 맘껏 즐길 수 있으니. 😂
주문을 하고 나면 기본 반찬과 밥이 먼저 나온다. 기본 반찬으로는 김, 미역, 낙지젓, 콩나물, 깍두기가 나오는데 은근히 반찬 맛집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태찌개가 나오기 전까지 이미 밥 몇 숟갈을 순삭하게 된다. 아야진 생태찌개는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이다. 아야진 생태찌개에 써 있는 문구에도 적혀있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즐겁게 기다리면 맛으로 보답하겠다는 자신만만한 문구가 적혀져 있다. 그 말을 믿고 반찬과 밥을 먹으며 기다리다보면 어느새 생태찌개가 나온다.
생태찌개 3인분에 내장 추가를 한 모습이다. 아직 끓기 전이라 아주 정갈하게 재료가 놓여져 있다. 미나리와 두부, 그리고 내장, 그 아래에는 생태가 있는데 사진 상에서는 보이진 않는다. 끓여서 나오는 건 아니고 직접 테이블에서 가스 버너로 끓여야 해서 끓는 데까지도 기다려야 한다. 서서히 끓기 시작하는 생태찌개를 보면서 기다려야 하는게 진짜 고문이다. 참지 못하고 국물 한 숟갈을 맛보면 점점 간이 맞아가는 생태찌개를 만나게 된다. 얼른 끓었으면 하는 마음에 눈으로 생태찌개를 끓일 기세로 쳐다 보고 있다 보면 종업원 분이 와서 생태를 손질해 주신다. 생태 자체가 가시가 많은 편이라 손질을 해 주시는데도 간간히 가시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파글파글 끓는 생태찌개의 모습이다. 이 정도 끓었다면 그 때부터는 먹는 시간이 시작 된다. 생태도 튼실해서 탱글탱글한 살을 맛 볼 수 있고 알과 내장도 추가한 만큼 양이 많아서 국자로 뜰 때마다 내장이 잔뜩 따라 올라 온다. 특히 알의 식감은 아는 사람만 안다고 포슬포슬한 알과 뜨끈한 국물, 그리고 야들야들한 생태 살까지 한 숟갈에 먹어 주면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두부도 큼지막하게 썰려 있어서 국물과 함께 두부도 같이 먹어보면 두부를 싫어하는 사람도 어느새 두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지도 모른다.
마치 눈사람이 될 것처럼 추운 요즘 딱 알맞은 메뉴, 생태찌개. 얼어버린 몸과 마음을 얼큰하고 뜨끈한 국물로 녹여버리기 딱 좋은 메뉴다. 게다가 해장하러 왔다가 오히려 또 술을 부르게 되는 마법이 계속 되지만 그만큼 맛있는 음식, 맛있는 안주라는 뜻이다. 특히 아야진 생태찌개는 쿠팡이츠에서 배달도 가능해서 가까운 지역에 있다면 집에서 시켜 먹을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배달비가 비싸다는 게 함정이다. 😥 그리고 확실히 직접 가서 먹는 거보다는 맛이 덜해서 직접 방문해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 아야진 생태찌개 역삼직영점
✅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 329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40분
✅ 단체석, 주차, 발렛파킹, 포장, 예약, 배달,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2-563-9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