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생전시회

[경기도 / 양평] 소리산참숯굽는마을 :: 펄펄 끓는 숯가마에 몸 지지고 고기도 지지고 / 스키장에서 얼었던 몸 사르르 녹이기

현생전시회 My life show 🎨 2022. 12. 25.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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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강원도 홍천 숯가마 찜질방 소리산참숯굽는마을 ⓒ현생전시회

 

 

전날 스키장에서 무리한 결과 몸도 찌뿌둥하고 피곤한 느낌에 그대로 집에 갈까 하다가 아쉬워서 친구의 추천으로 야외 찜질방에 들렀다. 비발디파크 근처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부모님과 방문한 적이 있다고 했다. 도착하기 전부터 친구가 시설이 열악하니 놀라지 말라는 주의 때문에 애초부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너무 기대를 안 한 탓일까 친구 말보다는 꽤 괜찮은 편인데다가 오히려 이런 시골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적의 공간이었다. 이 곳의 이름은 '소리산참숯굽는마을'이라는 곳이었는데 한 번 찾았던 사람들은 매번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경기 양평 강원도 홍천 숯가마 찜질방 소리산참숯굽는마을 ⓒ현생전시회

 

 

숯가마 입장료는 13,000원으로 찜질방치고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듯하다. 그렇지만 참숯가마이기도 하고 사장님께서 시간에 맞춰 직접 숯을 관리하시고 정리하시는 것 때문에 이 가격을 받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화요일에는 휴무이며 그 이외 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을 한다고 한다. 숯가마 입구쪽에는 숯가마 찜질에 대한 효능과 참숯의 효능에 대한 내용이 적혀져 있어 입장 전부터 엄청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주차는 무료이며 주차를 하고 입장권 결제를 위해 안 쪽 매표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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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 강원도 홍천 숯가마 찜질방 소리산참숯굽는마을 ⓒ현생전시회

 

 

매표소가 있는 쪽으로 들어가니 오른쪽에는 찜질복과 식당이 보였고 앞쪽으로는 여자 탈의실이 있었다. 친구 말대로 허름하게 생겨서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점차 이런 분위기에 적응을 하게 되어 나중에는 이 정도는 괜찮지하고 순응하게 된다. 😂 매표소에서 우선 입장권 결제를 한 뒤 찜질복을 받아 탈의실로 들어가면 된다. 탈의실에서 각자 가지고 온 짐을 사물함에 넣고 찜질복으로 갈아 입은 뒤 앞에 준비 되어 있는 슬리퍼를 신고 숯가마 입구 쪽, 찜질방이 있는 곳으로 걸어서 이동하면 된다. 양말을 신고 가도 되지만 맨발로 가도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경기 양평 강원도 홍천 숯가마 찜질방 소리산참숯굽는마을 ⓒ현생전시회

 

 

숯가마 입구를 통해 입장을 하니 세 가지 테마를 가진 찜질방이 보였다. 제일 온도가 높아 뜨거운 방인 꽃방, 보통 온도의 중온방, 그리고 꽃방과 중온방의 사이라고 할 수 있는 중고온방까지 이렇게 세 종류의 방으로 운영 되고 있었다. 중온방은 덜 뜨거워서 아쉽고 그렇다고 꽃방은 앞에 준비 되어 있는 슬리퍼를 꼭 신고 들어가야만 할 정도로 뜨거운 곳이라 기침이 절로 나와서 금방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가 계속 들락날락했던 곳은 중고온방이었다. 온도도 너무 뜨겁지도 잔잔하지도 않고 딱 좋아서 오랜 시간동안 안에서 몸을 녹이며 수다를 떨기 딱 좋은 공간이었다. 하지만 너무 오래 있다 보면 숨이 막히기 때문에 적당히 시간을 보내다 나와야 하니 각자 조심하도록 하자. 😅 지금은 겨울이다보니 또 나오면 춥기 때문에 적당히 열을 식힌 뒤 또 금방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하면 땀이 제대로 빠진다. 🔥

 

 

 

휴대폰과 시계 같은 물건은 절대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한 번 스마트폰이 터진 적이 있다고 하니 최대한 휴대기기는 밖에다가 두고 들어가거나 사물함에 두고 가는 게 좋다. 한 쪽에서는 부항과 경락, 그리고 마사지도 받을 수 있었다.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지만 마사지를 즐기는 어른들에게는 좋은 공간일 것 같았다. 

 

 

경기 양평 강원도 홍천 숯가마 찜질방 소리산참숯굽는마을 ⓒ현생전시회

 

 

슬슬 배가 고파질 때쯤 식당으로 다시 내려와서 메뉴판을 확인했다. 친구 말로는 위에 사장님이 정리하던 숯과 같은 참숯을 가지고 고기를 구워주는 게 또 맛있다고 해서 당장 돼지갈비 2인분을 주문했고 추가로 미역국 백반까지 추가로 주문했다. 주방장님께서 직접 만드시는 나물 반찬과 직접 담근 된장까지 맛이 없는 반찬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고기가 구워지기 전에 이미 밥과 반찬으로 배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미역국도 뜨끈하니 맛있었는데 뚝배기에 나온 미역국이 아니다 보니 계속 데워 먹을 수 없다는 게 아쉬웠다. 고기는 달달하고 짭짤한 맛이 제대로 였고 쌈에 쌈을 부르는 맛이었다. 특히 직접 담그신 된장이 너무 맛있어서 쌈에 밥을 올리고 된장 한 젓가락만 올려서 먹어도 할머니 집에서 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어서 정말 배불리 먹었던 식사였다.

 

 

 

양갈비(350g) 30,000원
양보양탕 15,000원
오리백숙 70,000원
닭백숙 70,000원
묵은지닭도리탕 70,000원
왕돼지갈비 15,000원
돼지목등심 15,000원
고등어백반 13,000원
미역국백반 10,000원
된장백반 10,000원
도토리묵 10,000원
감자전 13,000원
임자탕(들깨탕) 10,000원

 

 

경기 양평 강원도 홍천 숯가마 찜질방 소리산참숯굽는마을 ⓒ현생전시회

 

 

아쉬웠던 점이라고 하면 그 주변에서 오신 듯한 느낌의 어른 분들이 약간 텃세 아닌 텃세가 있는 듯한 분위기라 그 점이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그런 걸 신경쓰는 타입이 아니라 그러려니 했다. 😂 다음에 가족들과 이 쪽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가족들도 데리고 가고 싶어진다.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몸을 뜨뜻하게 지지고 싶다면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소리산참숯굽는마을'을 정말 강력 추천한다. 시설이 깔끔하진 않지만 이런 황토 찜질방의 느낌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찜질방이다 보니 후회 안 할 장소인 건 확신한다. 특히나 비발디파크 스키장을 이용하고 난 뒤 꽁꽁 얼었던 몸을 녹이고자 집 가는 길에 들리면 피곤함을 두 배로 싹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맛있는 음식까지 참숯에 구워 먹을 수 있으니 숯 향이 깊게 베인 고기로 몸보신까지 할 수 있는 곳이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 소리산참숯굽는마을
주소 : 경기 양평군 단월면 석산돌고갯길 12-29
영업시간 : 매일 오전 9시 ~ 오후 9시 / LAST ORDER 오후 8시 / 매달 2, 4번째 화요일 정기 휴무
✅ 단체석, 주차, 포장, 예약, 와이파이,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10-6361-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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