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에서 잠원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고급 한우 숯불구이 맛집 '명우'에 다녀왔다. '명우'는 한우 맛집 답게 간판에 한우숯불구이라는 수식어를 당당히 달고 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쯤 궁금해서 처음 방문해 보았는데 가성비도 좋고 맛도 있어서 자주 방문했던 고깃집이다. 코로나가 터진 이후로는 잘 방문하지 않았었다. 그 이유는 그 사이 가격이 정말 수도 없이 올랐기 때문.... ☹ 그래서 특별한 일이 아니면 방문할 생각이 없었는데 모임이 생겨 오랜만에 방문하게 되었다.
명우는 프라이빗 룸도 있고 홀도 있어서 모임 장소로도 좋은 음식점이다.
명우는 등심은 물론 안심, 새우살, 살치살, 토시살과 생고기인 사시미와 육회까지 맛볼 수 있는 그야말로 한우 고깃집이다. 명우에 방문할 때마다 주문하는 메뉴는 '명우 VIP'라는 메뉴인데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500g이 나오는 메뉴다. 다양하게 먹고 싶다면 골고루 시키는 것보다 '명우 VIP' 메뉴를 주문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처음에는 '명우 VIP' 가격이 80,000원 정도부터 봤던 것 같은데 현재는 145,000원까지 가격이 상승해 이제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지 않았나 싶다. 가격을 좀 내릴 필요도 있지 않을까 하는데 갈 때마다 가격이 올라가는 느낌. 물론 물가가 상승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너무 터무니 없이 가격이 오르다 보니 부담감이 느껴지는 건 사실이다.
명우는 비싼 한우 말고도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를 위한 점심 메뉴들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육회비빔밥과 한우국밥, 된장찌개, 갈비탕, 냉면, 불고기와 점심 특선 등 점심 식사로는 어디서도 빠지지 않는 메뉴라서 오히려 점심에 사람이 더 많을 듯 하다.
명우의 기본 차림상은 샐러드, 쌈채소, 파절임, 양파절임, 동치미 그리고 가장 오른쪽에 있는 알 수 없는 나물절임.... 🙄 맛있었다. 하지만 이름을 모른다. 😅 기본 차림상도 예전의 차림상에서 뭔가 덜 나온 듯하고 바뀐 듯한 느낌이다. 그 사이 많이 변한 것 같아서 살짝 아쉬움이 들었다. 쌈채소에는 상추만 나오는데 고추를 먹고 싶다면 따로 요청을 하면 가져다 주신다. 하지만 청양고추만 있기 때문에 맵찔이들에게는 그냥 먹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
'명우 VIP' 메뉴가 나왔고 종업원분이 바로 고기를 올려 주시는 바람에 고기가 가득 담겨있는 사진은 담지 못했다. 꽃등심과 토시살 그리고 새우살이 500g에 맞춰 나오는데 여기서 실망했던 점은 이 또한 양이 좀 줄은 듯 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사실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보통 3명이서 VIP를 먹으면 조금 남기 마련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들 웬만큼 먹은 걸 보면 다 같이 양이 많이 늘지 않은 이상 양이 줄은 건 확실하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마블링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명우에서의 한우 사진으로 설명이 충분할 정도로 마블링이 예술이었다. 그리고 불판에 올려 놓자마자 금방 익기 때문에 살짝만 올려놓고 빼니 적당히 익어서 내가 좋아하는 미디움 레어 정도 굽기로 즐길 수 있다.
오랜만에 마블링 가득한 한우를 먹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한우는 한우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고기가 굉장히 연하고 맛있었다. 육즙은 물론이고 씹히는 느낌이 거의 없어서 부드러운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인 건 확실하다. 고기만 먹으면 살짝 질릴 법도 하니 그럴 때마다 소주 한 모금과 쌈채소에 고기를 얹어 그 위로 파절임을 올려서 한입에 먹어 주면 그야말로 눈 앞에 오로라가 펼쳐지는 기분이랄까. 🤣 역시 비싼 건 맛있다.... 🤑 어쩔 수 없어.
고기를 먹다가 밥이 먹고 싶거나 사이드 메뉴로 항상 시키게 되는 된장찌개. 명우에는 차돌된장찌개가 있어서 일반 된장찌개보다 1,000원 정도만 더 내고 차돌된장찌개로 주문한다. 명우의 된장찌개는 된장찌개 맛집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된장찌개가 후식 역할을 제대로 한다. 보글보글 끓는 차돌된장찌개에 밥 한공기를 가득 말아 씁스름한 술과 함께 따끈한 술안주로 먹어주면 한우 저리가라 할 만한 밥안주가 탄생한다.
참고로 냉면과 된장찌개 모두 후식 메뉴로 적게 나오는 메뉴도 있으니 참고해서 주문하면 양 조절에 도움이 될 듯 하다.
고급 한우집으로 모임 장소나 회식 장소를 찾는다면 신사역에 가깝게 위치한 '명우'를 추천한다. 추천하지 못할 이유라고는 그저 쉽게 생각하지 못할 부담스러운 가격만이 아닐까 싶다. 종업원분들도 친절하게 고기도 잘 구워주셔서 가격 말고는 딱히 추천을 못할 만한 집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음식점을 방문할 때는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무시할 것은 못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옛날 단골집이었던 만큼 맛은 정말 보장된 집이라 가격 상관 없이 방문을 하고 싶다면 언제나 추천한다.
명우는 주차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데 점심시간에는 1시간, 저녁 시간에는 2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장이 건물 뒷편에 존재하기도 하고 평일에는 발렛 주차도 가능해서 주차면에서는 정말 편리한 편. 대중교통으로는 신사역 5번 출구에서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고급 한우집에서의 프라이빗한 모임, 회식 장소로도 손색 없는 확실한 한우 맛집 명우. 가능성은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솔직한 후기 한 번 남겨본다.
📍 명우
✅ 주소 :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 75 금산빌딩 1층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 / 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 단체석, 예약, 포장, 주차, 발렛파킹, 와이파이,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2-515-3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