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트 중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라는 사진전의 정보를 공유하고자 사진전에 대한 간단한 개요를 포스팅한 적이 있다. 정보를 공유하면서 홍보용 이미지만을 봐도 정말 너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혼자 가기는 뭔가 계속 미루게 되어 친구와 같이 가기로 날을 정해 다녀오게 되었다.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서촌에 위치한 '그라운드 시소'에서 진행 중이다.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사진전 :: 그라운드시소 서촌 / 얼리버드 티켓 판매 중 /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패키지 티켓
입장료는 15,000원으로 성인, 아동 청소년, 영유아를 공통으로 일반권으로만 판매하고 있었다. 또한 현재 '그라운드 시소 성수점'에서 진행 중인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티켓과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는 패키지 티켓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패키지 티켓은 24,0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니 사진전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전시 관람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할인된 가격에 두 가지의 사진전을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이라 처음 구매할 때 패키지 티켓으로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사진전을 다녀오고 나서 패키지 티켓으로 구매할 걸 후회도 했을 만큼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 그라운드시소 성수 / 얼리버드 티켓 판매 중 /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패키지 티켓
<어노니머스 프로젝트>의 입장권은 입장하는 관람객들에게 다른 종류의 필름을 하나씩 나눠주었다. 그럼 그 필름을 프레임에 끼울 수 있는 형식의 티켓이었다. 특이하면서도 예쁘고 사진전을 오래도록 기억하게끔 해 주는 티켓인 것 같아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실제로 티켓을 챙겨와서 벽에 걸어뒀을 정도로 너무 마음에 들었다. 👍 그리고 사진전 중간에 내 티켓에 꽂아둔 사진과 같은 사진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서 이런 부분에서 사진전의 기획이 좋다는 생각도 했다.
사진전이라고 해서 실제 사진을 걸어뒀을 거란 생각만 했는데 더욱 환하고 쨍한 사진을 관람할 수 있게끔 조명이 들어오는 반사판에 직접 필름을 붙여 더 선명하고도 색감이 명확한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 구간을 지나면 테이블에 작디 작은 필름 조각들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그 필름 조각 위에 돋보기를 갖다 대면 필름 안에 있는 인물들의 생생한 표정과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새로웠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보지는 못했지만 종종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으면 돋보기로 한참을 대고 있었다. 사진을 이렇게나 자세히 본 건 처음인데 한 사진을 꽤 오랜 시간 동안 보다 보니 사진 속에서 전해지는 감정이 전해졌다.
시간이 흘러도 모두에게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의 추억을 공유하며 느끼는 행복은 시대가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인류 전체가 회상하고 상기하는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기술을 변해도 우리에게 그런 휴머니티를 생생하게 불러 일으키는 정서는 아직도 남아 있거든요.
-리 슐만-
작가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남긴 말들이 벽면에 적혀 있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사진들에 대한 생각을 곳곳에 남겨놔 그걸 읽는 재미도 있었다. 그리고 그 문구 아래 쪽으로는 사진을 더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망원경(?) 같은 돋보기를 설치해놔서 그 안으로 보면 사진이 보여서 작가가 남긴 문구와 함께 보면 사진들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더욱 좋았다.
사진은 우리 인생 이야기입니다.
저는 사진의 접근성과 보편성을 사랑합니다.
우리 삶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집단적 기억으로서 역할을 계속하게 되겠죠.
저는 이 컬렉션에 있는 사진들을 보면서 위안을 받고 즐거움도 느껴요."
- 리 슐만-
각 층마다 테마가 나뉘어져 있었는데 주제에 따라 나뉜 사진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끔하는 사진전이었다. 사진 하나하나에 담긴 특별한 순간들이 모두 행복해 보여서 모든 사진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어서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눈으로 담아 왔으니 그걸로 만족. 😎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이 되는 것처럼 그런 순간들을 포착해 사진 한 장에 담아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작품들이 많아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번 사진전 감상을 하고 나서 또 한 번 사진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 자체를 오랜만에 다녀와서인 걸 수도 있지만 다른 전시 중에서도 이번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정말 어느 전시보다 감명 깊고 이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기념품샵에서도 엽서와 스티커를 마구 구매해버렸다. 🤣
어쩌면 사진은 인류가 개발한 기술 중
가장 다정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날이 되는 것처럼 그런 순간들을 포착해 사진 한 장에 담아 사람들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작품들이 많아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이번 사진전 감상을 하고 나서 또 한 번 사진전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 자체를 오랜만에 다녀와서인 걸 수도 있지만 다른 전시 중에서도 이번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정말 어느 전시보다 감명 깊고 이 감동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기념품샵에서도 엽서와 스티커를 마구 구매해버렸다. 🤣 티켓 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전시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조만간 시간이 된다면 또 하나의 사진전을 가 보고 싶다.
📍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 전시 기간 : 2022년 11월 25일(금) ~ 2023년 6월 6일(화)
✅ 주소 : 그라운드 시소 서촌(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
✅ 운영 시간 :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 및 매표소 마감 : 오후 6시)
✅ 티켓 가격 :
- 일반 15,000원
- 그라운드시소 전시 패키지 티켓(어노니머스 프로젝트 & 나탈리 카르푸셴코 사진전) 24,000원
✅ 문의 : 1522-1796
🖼️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 우리가 멈춰섰던 순간들> 예매하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