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 닭백숙을 먹고 근처 카페가 있나 찾아보다가 깔끔하고 조용해 보이는 카페가 눈에 들어와 역시나 즉흥적으로 방문하게 된 카페 '세이렌'. 누룽지 백숙 맛집 '예사랑'에서 멀리 가지 않아 위치한 카페여서 우리 같이 '예사랑'에 들렀다가 '세이렌'에 방문하는 루트로 오는 사람이 많을 듯 했다. 다행히 사람이 많지는 않아 조용해서 너무나 좋았지만 이렇게 경치도 좋고 정원이 예쁜데 왜 사람이 없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입구부터 벽돌로 정갈하게 꾸며져 있어서 포근함이 느껴졌고 카페 자체가 햇빛이 잘 드는 자리라 그런지 몰라도 나무에 스피커를 달아놨는데 모두 태양열 에너지로 작동이 되고 있었다. 🌞
닭백숙을 먹고 왔기 때문에 배가 부르기도 했고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나로써는 카페인이 필요했다. '세이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료를 먹고 싶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아메리카노(₩5,000)로 주문했다. '세이렌'에는 커피 뿐만 아니라 빵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특히나 소금빵이 맛있어 보였다. 요즘 확실히 소금빵이 유행이긴 한가보다.
유해한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빵을 만듭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생각한 가격입니다.
빵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 같긴 하다. 그래서 누군가 가격에 대해 의문을 품었던 것 같다. 그러니 이런 문구를 붙여 놓은 것 같은데 좋은 재료로 만든 빵이다 보니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겠다 싶다. 먹어보지 못해서 맛은 모르겠지만 비주얼은 확실히 맛있어 보였다. 👍
카페 내부에는 그릇과 컵이 담겨있는 장식장이 있었는데 판매는 안 하시나 여쭤봤더니(당시 2월) 봄이 되면 판매할 컵들을 카페 내부에 진열해 두실 예정이라고 하셨다. 3월부터라고 하셨는데 현재 정말 판매를 하고 계실 수도 있겠다. 나름 빈티지 그릇과 컵들이 가득해서 구경하고 싶었는데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모든 그릇과 컵이 장식장 안에 있어서 구경해 보지는 못했다. 그릇과 컵을 좋아한다면 카페에 가서 소품도 구경할 수 있는 쏠쏠한 재미도 있겠다.
태양이 잘 들어서 카페 내부에서도 건조한 히터 대신에 햇빛을 받으며 커피를 마시니 기분이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내부에 한 팀도 없었어서 넓게 앉을 수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창가 자리가 굉장히 경치가 좋았다. 창가 쪽에 앉아 인생샷을 남기기 좋아 보여서 실제로 사진도 많이 찍어왔는데 결과물을 보니 역광이라 아쉬움은 있었다. 😂 그래도 확실히 햇빛이 잘 들어서 광합성도 하고 무엇보다 음료 사진이 자연광 덕분에 굉장히 잘 나오는 편이라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앉아있고 싶었다. '세이렌'에 방문하게 되면 저 자리를 꼭 추천하고 싶다.
마치 가정집 같이 생긴 정원이 예쁜 카페 '세이렌'. 우연히 들어간 것치고 커피도 맛있었고 경치가 너무 좋아서 시간만 더 여유로웠다면 오랜 시간 머물고 싶었던 카페였다. 무엇보다 너무 조용하게 있을 수 있어서 시끌벅적한 곳에서 나와 힐링의 시간을 갖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날이 조금 더 따뜻해지면 정원에 앉아 음료를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았고 이제 풀들이 푸르게 올라오면 정원이 더 예쁘게 탈바꿈 될 듯 해 다음에는 봄이나 여름에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사랑'에서 닭백숙을 먹고 후식으로 '세이렌'에서 맛있는 커피와 빵, 그리고 풍경까지 맛있게 먹으면 완벽한 조합이 아닐 수 없다.
📍세이렌
✅ 주소 : 경기 양평군 옥천면 용천로 146번길 29
✅ 영업 시간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8시 / 매주 목요일 정기휴무
✅ 단체석, 주차, 포장, 예약, 와이파이
✅ 문의 : 070-8866-7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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