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생전시회

[서울 / 잠원] 별장 :: 옛날 포장마차 감성 그대로 / 포차에서 늦은 저녁 식사하기 / 숨은 연예인 맛집 / 언제나 정감 넘치는 사장님

현생전시회 My life show 🎨 2022. 11.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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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사 잠원 포장마차 맛집 별장 ⓒ현생전시회

 

 

오랜만에 친구들과 공연으로 문화생활 좀 하고 저녁 식사를 할 겸 집 근처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술 한 잔에 안주 거덜내기 프로젝트를 열기로 했다. 내가 애기일 때부터 엄마 품에 안겨서 자주 들렀던 포장마차 '별장'. 내가 이 곳을 내 블로그에 소개하게 될 줄이야. 😂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맛집에서는 빠질 수 없다. 내 친구들과 방문한 건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친구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조만간 또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 아지트를 친구들한테 소개하고 난 뒤, 맛있어하고 행복해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는 건 꽤나 큰 행복이다. 🤍

 

 

서울 신사 잠원 포장마차 맛집 별장 ⓒ현생전시회

 

 

'별장' 포장마차에서 가장 많이 먹어본 메뉴로는 대합탕과 우동. 감히 말하자면 그 두 가지의 메뉴가 '별장'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최고의 맛이라고 보장한다. 저녁을 안 먹고 바로 포장마차로 방문한 우리는 대합탕과 우동은 디폴트 값으로 가지고 가고 추가로 계란말이와 오징어볶음 그리고 마지막에 삼치구이까지 추가했다. 😂 사장님이 안주를 하나씩 가져다 주시면서 배가 많이 고팠나 보다고 하셨을만큼 정말 후회 없이 주문하고 먹었던 날로 꼽힌다. 맨날 부모님이랑 방문했던 탓에 사장님이 날 기억하시진 못 하셨지만.... 😅

 

 

언제나 그렇듯 기본 안주로는 오이와 당근을 주신다. 그리고 날마다 다르지만 서비스로 계란찜이나 어묵탕을 주시곤 한다.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과 어묵탕도 역시 존맛. 어렸을 때부터 사장님 손맛에 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다 맛있다. 🤣 

 

 

서울 신사 잠원 포장마차 맛집 별장 ⓒ현생전시회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나왔던 우동.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별장' 포장마차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맛의 우동이다. 어느 분식집에서도 포장마차만의 감성이 담긴 우동을 맛보기 힘든데 이런 맛집이 집 근처에 있다니 이건 단연 행운이다. '별장'의 우동은 배고픔에 메말라가던 속을 뜨끈하고 진한 국물로 적셔 주고 쫄깃한 면과 짭짤한 어묵으로 든든하게 채워줬다. 언제 먹어도 참 맛있지만 특히 추운 겨울에 먹으면 우동만 몇 그릇째 드링킹 하고 싶을 만큼 맛있는 안주다. 🍜 거기에 술 한 잔까지 해 주면 "이 맛에 포장마차 가지." 라는 생각이 절로 나게 하는 맛.

 

 

 

서울 신사 잠원 포장마차 맛집 별장 ⓒ현생전시회

 

 

다음은 부모님이 별장에 오면 항상 시키는 메뉴 중 하나인 대합탕. 뚝배기에서 지글지글 끓은 채로 오는 대합탕은 술 안주로 제격이다. 야금야금 씹히는 조개에 오도독 씹히는 팽이버섯, 그리고 그 사이 섞여있는 면까지 대합탕에 들어간 재료들을 건지면서 침이 꼴딱 꼴딱 넘어가는 게 밥도 말아 먹어 보고 싶게 만드는 비주얼이다. 한 번도 밥을 말아 먹어 본 적은 없지만 밥 안주에 맛들린 만큼 조만간 또 한 번 방문하게 되면 그 때는 공기밥 주문이 가능한지도 여쭤 봐야겠다. 😆 특히 대합탕은 소주와의 조합이 최고인 안주라고 할 수 있다. 매콤하면서도 뜨끈한 국물이 소주의 쌉쌀함과 안 어울릴 수가 없지.

 

 

 

서울 신사 잠원 포장마차 맛집 별장 ⓒ현생전시회

 

 

친구들의 선택으로 처음 먹어본 메뉴였던 오징어볶음. 정말 푸짐한 양의 오징어볶음이었다. 오징어볶음도 많은데 옆에 소면사리까지 나온다. '별장'에서 판매하는 메뉴 중에 소라무침도 이렇게 나온다. (소라무침도 추천하는 메뉴 중 하나다.) 오징어 볶음은 많이 먹지는 않았어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맛있었던 건 빼 놓을 수 없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매콤함보다는 단맛이 강했던 오징어볶음이었던 기억인데 그래도 굵은 고춧가루가 들어가 매운 맛도 은근히 느껴진다. 대합탕은 소주랑 더 어울리는 안주였다면 오징어볶음은 소맥이나 맥주와 더 잘 어울리는 안주가 아닐까 싶다. 🍻

 

 

 

서울 신사 잠원 포장마차 맛집 별장 ⓒ현생전시회

 

 

계란말이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계란말이를 주문했는데 친구는 계란말이에 치즈가 들어가면 더 맛있을 것 같다고 한다. 🧀 하지만 '별장'은 치즈 계란말이가 나오기 전부터 있던 포장마차기 때문에 이런 기본 계란말이가 더 어울린다. 두꺼운 계란말이에 케찹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 중 하나. 샛노란 색의 계란말이도 좋지만 난 저렇게 그을려진 계란말이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이것이야 말로 제대로 된 겉바속촉 계란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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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추가한 메뉴. 삼치구이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삼치구이여서 1차로 놀랐고 은근히 튼실한 살에 2차로 놀랐다. 생선구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 중 좋아하는 생선구이가 삼치구이다. 그래서 생선구이 집을 어쩔 수 없이 가게 되면 항상 삼치구이를 시키는 편인데 보통 내가 방문했던 생선구이 집의 삼치구이는 대개 짭짤한 편이어서 짭짤한 맛에 먹었었다. 그런데 '별장'의 삼치구이는 짭짤함보다는 담백함에 중점을 둔 생선구이였다. 처음에는 기대했던 짭짤함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서 짜게 먹는 나한테는 아쉬울 뻔 했지만 가면 갈수록 '별장' 삼치구이만의 담백함에 중독돼 어느새 살을 발라내고 있는 나를 발견. 🐟 새로 시켰던 메뉴 중에 하나만 재주문을 할 수 있다고 하면 삼치구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맛있던 안주 중 하나였다.

 

이렇게 보니 그 날 정말 많이 시켰구나 우리. 🤣 사장님이 당황하실만 했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고 친절한 곳은 돈쭐이 나야 한다. 특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같은 곳에서 장사를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

 

📍 별장
✅ 주소 : 
서울 서초구 잠원로 221
✅ 영업시간 : 매일 오후 4시 ~ 새벽 3시
✅ 문의 : 02-535-6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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