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양재천 카페 거리가 그렇게들 좋다 해서 꼭 한 번은 가 봐야지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급작스럽게 방문하게 되었다. 양재천 카페 거리는 지하철 3호선 매봉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와 럭키 아파트를 끼고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서 끝까지 걷게 되면 양재천 카페 거리가 나온다. 쉬는 날이라 그런지 역시 사람이 많았다. 우리가 방문하기로 한 음식점은 '미에뜨 MIETTE' 라는 이탈리안 음식 레스토랑이었다. 지인 분이 가 본 음식점인데다가 재방문을 할 만큼 맛있다고 해서 가게 된 집. 휴일의 점심은 역시 양식이지. 평소에 '미에뜨'에 사람이 많다고 해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다.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했다가 되돌아간 손님들을 꽤 많이 봐서 '미에뜨'를 방문하려면 예약은 필수인 듯 하다.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니 잘 확인해 보고 방문하자.
메뉴판을 열었을 때 처음으로 보였던 건 세트 메뉴였다. 세트 메뉴로는 점심에 주문이 가능한 런치 세트, 저녁에 주문이 가능한 디너 세트와 패밀리 세트가 있었다. 런치 세트는 1인으로 26,000원, 디너 세트는 2인으로 85,000원, 패밀리 세트는 4인으로 158,000원으로 맛볼 수 있었다. 세트 메뉴 가격을 보고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뒤에 단품 메뉴를 보니 그래도 세트 메뉴가 저렴한 편인 걸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와 본 사람이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인 분께 선택권을 넘겼다. 😁 오히려 좋아. 3명이서 방문했는데 피자 1판과 파스타 1개, 리조또 1개면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 것 같았고 그렇게 단호박 피자와 왕새우 파스타, 그리고 트러플 리조또로 주문했다. 트러플 처돌이는 트러플 리조또가 가장 기대 됐던 메뉴. 하지만 그 전에 강남역에 위치한 후추 포인트의 트러플 리조또가 너무나 충격적으로 맛있었어서 내 기대치가 한참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
단호박 피자 단호박 퓨레에 아삭한 시금치가 어울리는 피자 23,000원
왕새우 파스타 왕새우와 조개로 맛을 낸 파스타 22,600원
트로플 리조또 4가지 버섯으로 맛을 낸 크림 리조또 23,800
앗,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미에뜨'가 보유하고 있는 와인 리스트도 따로 있어서 와인과 함께 이탈리안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와인도 주문해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실내에는 손님들로 꽉 차서 내부 사진을 찍지는 못 했지만 인테리어 대부분이 풀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더 여유롭고 느긋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식전빵으로 바삭하게 구워진 빵과 발사믹 오일 소스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적당히 잘 구워진 빵이었다. 특히나 발사믹에 찍어 먹으면 뭔들 안 맛있겠냐마는.... 🤤
단호박 피자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 피자는 씬 피자에 가까운 얇은 피자였고 먹물이 들어간 반죽에 구워진 피자인 듯 했다. 피자 엣지부분에 단호박 퓨레가 뿌려져 있어서 자칫 심심하게 느낄 수 있는 피자 엣지 부분을 달달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역할이 되었다. 그리고 토핑으로는 시금치와 토마토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피자 맛이 질리지 않았던 것 같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조금 더 두꺼웠으면 더 좋았겠다는 점? 씬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반죽이 두꺼운 피자를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쫀득함이 살짝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으로는 왕새우 파스타. 파스타 이름답게 큰 왕새우 두 마리가 떡하니 올라가져 있었다. 더불어 홍합과 조개도 있어서 해물 오일 파스타라고 할 수 있겠다. 오일 파스타 치고 너무 느끼하지도 않고 기름지지도 않아서 무난히 먹기 좋은 파스타였다. 그래서인지 금방 순삭했던 파스타. 특히나 오동통한 왕새우와 파스타 한 입을 같이 먹으니 팡팡 터지는 새우살과 알맞게 익은 파스타면의 쫄깃한 식감이 두 배가 되었다. ✌🏻 그리고 바알간 새우가 주는 색감도 음식이 맛있어 보이는 것에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역시 음식은 색감도 중요한 편.
마지막으로 나온 대망의 트러플 리조또다. '미에뜨'의 리조또는 4가지의 버섯이 재료로 들어간 리조또였는데 요리 설명에 나와 있듯이 여러가지 버섯 종류가 보였고 그 위로는 치즈가 뿌려져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트러플 오일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리조또를 보니 그냥 쌀이 아닌 잡곡도 보였는데 잡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터라 처음에 보기만 했을 때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그건 쓸데 없는 걱정이었음을.... 딱딱한 잡곡이 아닌 적당히 잘 익은 잡곡이어서 잡곡이 잔뜩 들어간 리조또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그리고 크림과 트러플의 조합은 맛이 없을 수가 없지. 게다가 트러플 맛이 주는 감칠맛이 엄청 좋아서 바닥이 싹싹 드러나도록 먹었다. 한 그릇이 통째로 다시 나와도 다 먹을 수 있을법한 오묘하고도 맛깔나서 트러플 리조또를 먹으러라도 다시 재방문하고 싶은 곳 '미에뜨'다.
주차는 따로 되지 않아서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지만, 주변 유료 주차장도 있기 때문에 자차를 이용할 경우 주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그렇게 주차장 측이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라 식사 전부터 괜히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
📍 미에뜨 MIETTE
✅ 주소 : 서울 강남구 양재천로 195 나노빌딩 1층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 / BREAK TIME 오후 3시 ~ 오후 5시
✅ 예약, 단체석, 포장, 배달, 와이파이,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2-571-7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