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외출은 꺼리는 편인데 그렇다고 약속은 취소할 수 없어서 비 오는 날 방문했던 매봉역. 비 오고 쌀쌀한 날씨엔 역시 따뜻한 국물이지 하면서 향했던 중국집 '뽕사부'. 사실 그 전 날 친구가 인스타그램에서 본 윤기가 좔좔 흐르는 탕수육을 보고는 꼭 가 보자하고 비는 생각도 안 한 채 가게 된 집인데 오히려 잘 됐다 싶었다.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나고 오히려 저녁 시간이 가까워질 때쯤 방문해서 우리 말고 한 팀 정도만 있어서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24시간 운영하는 중국집은 얘기만 들었었는데 새벽에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24시간 맛집이지 않나 싶다. 뽕사부는 도곡점 말고도 강남점, 교대점, 논현점, 역삼점, 삼성점 등 여러 곳에 분점이 있는 체인 중국집이어서 각 지역에서 가까운 지점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방문했던 지점은 도곡점. 주차도 가능했고 화장실도 남녀 구분이 되어 있어서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뽕사부는 일반 중국집과는 다른점이 있다. 일반 중국집에서 맛볼 수 있는 기본 중국음식과 더불어 퓨전 짬뽕으로 크림 짬뽕과 치즈토마토볶음짬뽕이 있었다. 이른 중국집에 방문한 김에 퓨전짬뽕을 먹어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쉽게 용기가 나지 않았기도 했고 따뜻한 국물이 땡겼기 때문에 나는 일반 짬뽕을 주문했다. 친구는 치즈토마토볶음짬뽕과 짜장면 둘 중 고민하다가 친구도 결국 짜장면을 주문했는데 치즈토마토볶음짬뽕도 궁금하긴 했다.
크림짬뽕은 고소한 크림소스에 중화의 불맛이 어우러진 볶음짬뽕이었고 치즈토마토볶음짬뽕은 상큼한 토마토소스와 부드럽고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가 조화로운 맛의 볶음짬뽕이라고 한다. 하지만 뭔가 퓨전짬뽕을 주문할 때는 큰 결심이 필요하기에 무난한 것을 선호하는 나로써는 용기가 쉽게 나지 않았다. 😂
뽕사부에 방문하게 된 가장 1순위 이유. 바로 탕수육이다. 인스타그램에서 본 탕수육 비주얼로는 소스가 가득한 탕수육에 빛에 비친 탕수육이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가지런히 플레이팅 된 탕수육이었다. 그래서 기대감을 가득 가지고 미니 탕수육으로 주문. 미니 탕수육이 1~2인분이라고 한다.
짬뽕 11,000원
짜장면 8,500원
미니 탕수육 16,000원
총합 35,500원
뽕사부 짬뽕
한우뼈 육수로 끓여 개운하고 칼칼한 뽕사부 대표 짬뽕
뽕사부는 짬뽕이 유명한 편이다. 그 이유는 한우뼈 육수로 끓이는 짬뽕이기 때문인데 한우뼈 육수를 직접 끓이는 30년 내공이 담긴 짬뽕이라고 한다. 그걸 알고서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확실히 담백하고 부드러운 육수 맛에 불맛이 한껏 담긴 칼칼한 맛의 짬뽕 국물 맛이 국믈을 계속해서 퍼 먹고 싶어지는 맛이었다. 실제로 면보다 국물을 더 많이 먹었을 정도로 국물 맛에서 깊은 맛이 느껴졌다. 홍합도 굉장히 많이 들어있어서 한우뼈 육수의 부드러움에 시원한 해물 맛이 첨가 되다 보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짜장면
양파와 돼지고기를 볶아 구수한 춘장소스를 쫄깃한 면에 부어 먹는 북경식 면요리
짜장면은 두 젓가락 정도만 먹어봤는데 별 특이점은 없었지만 짜장맛에서 감칠맛이 맴돌아 밥을 비벼 먹고 싶은 맛의 짜장이었다. 한국인 종특, 맛있는 음식에 밥을 비벼 먹고 싶다는 건 굉장히 큰 칭찬이다. 면도 쫄깃쫄깃해서 무난하면서도 계속 먹고 싶어지는 짜장면이었다. 짜장면은 언제나 옳다.
탕수육(새콤달콤 돼지고기)
바삭한 돼지고기 튀김에 새콤달콤한 탕수소스를 부어먹는 요리
대망의 탕수육이 나왔다. 역시 인스타그램은 믿을 게 못된다. 아마 우리가 본 인스타그램 글도 광고 글이 아니었을까 싶은.... 인스타그램에서 봤던 사진은 동그란 접시에 탕수육 하나하나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는 탕수육이었는데 오히려 메뉴판에 있던 그림과 비슷했다. 그리고 사진으로 봤을 땐 굉장히 쫄깃쫄깃한 찹쌀 탕수육처럼 보였는데 직접 먹어보니 쫄깃과는 거리가 먼 편이었고 오히려 바삭한 탕수육에 가까웠다. 바삭한 탕수육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최고의 찬사를 받을 수 있는 탕수육일지 몰라도 찹쌀파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그래도 맛있게 먹은 건 다들 아는 사실이다. 🤤
뽕사부 방문 후 솔직 후기를 간단한 한 줄로 평가해 보자면 과한 인스타 광고에 속지말자. 🙄
그렇지만 그저 비주얼로만 속은 것일 뿐 맛은 있었기 때문에 뽕세권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특히 24시간인 중국집 뽕사부 충분히 추천할만한 중국집이다. 그리고 탕수육은 먹고 싶지만 양이 걱정된다 싶은 사람들한테는 미니 탕수육도 있으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요리기 때문에 따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하고 싶다.
비 오는 날 또는 숙취가 심한 날 한우뼈를 우려낸 육수에 불맛이 가득 담긴 뽕사부의 짬뽕으로 속을 달래 보자. 🔥
📍 뽕사부 도곡점
✅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28길 20 1층, 2층
✅ 영업시간 : 월요일 ~ 토요일 24시간 운영 / 일요일 오전 12시 ~ 오후 9시
✅ 주차, 포장, 배달, 단체석, 발렛파킹, 와이파이,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507-1330-7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