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가을이 되는 줄 알았던 어느 날, 다시 온도가 급작스럽게 올라 땀을 뻘뻘 흘리고 나서 시원한 맥주가 먹고 싶어 방문하게 된 금별맥주.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사람도 많고 북적북적하길래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방문하게 되었다. 아무 기대 없이 가게 된 집이었는데 이제는 시원한 생맥주가 마시고 싶을 때면 매번 방문하게 될 집으로 단골집 리스트에 정착했다. 금별맥주는 체인 맥주집인데 내가 방문한 곳은 신사 가로수길에 위치한 금별맥주 강남신사점이다. 주차는 따로 되지 않는 것 같았고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한다. 가로수길은 신사역 8번 출구나 압구정역 4번, 5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도착할 수 있다.
내가 도착했을 때쯤엔 이른 저녁 시간이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오히려 좋았다. 우리 포함 한 팀 정도가 더 있었고 내부 공간이 꽤 넓었다. 금별맥주는 내부가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우리가 앉은 곳 반대편 쪽은 '금별소주'라고 되어있길래 메뉴가 다른가 싶어서 문의해봤더니 그건 아니라고 했다. 그냥 공간만 나뉘어져 있는 걸로.... 😂 공간이 넓어서인지 결혼식 뒷풀이로도 많이 찾는 듯 했다. 실제로 결혼식 뒷풀이로 즐기기에 분위기도 그렇고 메뉴도 많고 공간도 완벽하지 않나 싶다.
금별맥주에는 안주 메뉴도 그렇고 술 메뉴도 정말 다양했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서 고르는데 애를 먹을 정도. 안주 가격도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라 더 고민 되었던 것 같다. 처음에 우리는 먼저 생맥주 500cc 3잔과 맥주 안주 중에서도 기본 안주라고 할 수 있는 소세지와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금별맥주의 대표 술 메뉴는 생맥주도 생맥주지만 꿀맥주도 유명한 듯 했지만 우리는 기본 맥주를 좋아하기 때문에 꿀맥주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꿀맥주도 궁금하긴 하다. 술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과일 맛이 나는 자몽맥주와 청포도맥주도 있었고 칵테일과 하이볼도 주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금별맥주에서는 SNS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글을 올리면 음료 한 캔을 무료로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 이런 이벤트는 놓치지 말고 얻을 만큼 얻어 보자.
안주가 나오기 전 맥주가 먼저 나왔다. 사진에서만 봐도 시원함이 전해진다. 저 시원함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솔직히 금별맥주의 가장 대표라고 할 수 있는 건 이 얼음 생맥주인데 우리가 갔을 때가 이른 저녁이었어서 아마 얼음 생맥주를 맛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며칠 전 다시 방문했을 때는 늦은 시간에 방문했었는데 얼음 맥주가 아니길래 문의했더니 하루에 100잔을 한정으로 얼음 생맥주를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선착순 100잔만이 얼음 생맥주로 즐길 수 있었던 것. 얼음 생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낮 시간이나 이른 저녁에 방문해 주문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 잔도 얼려져 있을 뿐더러 맥주 자체도 살얼음이 둥둥 떠 다니는 것이 목마름을 두 배로 해소해 줘서 이렇게 시원한 맥주는 처음 경험해 보는 맛이었다. 잊을 수 없어.... 💛
첫번째 안주로 주문했떤 소세지와 감자튀김이 등장했다. 처음에 안주를 받았을 때는 양 자체가 너무 적어서 당황스러웠지만 가위로 잘라놓고 보니 그래도 가격에 비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려고 했다. 😂 맛도 좋았고 소세지와 감자튀김 둘 다 바삭바삭해서 맥주 안주로는 정말 제격이었다. 하지만 양 때문에 두 번째 안주를 주문해야 하긴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맥주가 안주를 부르는 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얼음 맥주 최고. 👍🏻 맥주를 많이 먹다 보면 배가 부를 법도 한데 이 날은 맥주가 너무 시원하고 맛있어서 배부른 것도 모르고 계속 주문했던 것 같다. 그만큼 금별맥주의 맥주는 어느 맥주집의 맥주보다도 인정할 만한 시원함이다.
두 번째 메뉴로 주문한 안주는 역시 맥주하면 빠질 수 없는 치킨, 레트로 통닭 한마리로 주문했다. 통닭도 굉장히 작은 크기 였지만 바삭하고 정말 옛날 통닭을 먹는 것 같은 맛이라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레트로 통닭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안주였다. 하지만 요즘 닭 값이 올라서 그런지 너무 빼빼 말라서 조금 더 살이 많이 붙어있는 큰 닭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맛있게 먹은 건 사실. 맛에 특별함이 있었다기 보다는 전기 통닭과 비슷한 맛이라 생각하면 된다.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얼음 맥주의 위력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목 마를 때 물로도 목마름이 해소 되지 않는다면 당장 금별맥주로 달려가 얼음 생맥주로 꽉 막힌 속을 뻥 뚫어 주면 더할 나위 없이 갈증이 완벽하게 해소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얼음 생맥주를 마시며 서로 말하지 못 했던 속마음들을 터 놓고 대화로 오해들을 하나씩 풀어나가면 그 만큼 좋은 게 또 어디 있을까. 적어도 나는 금별맥주를 당분간 아지트로 정할 만큼 마음에 들어서 자주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 금별맥주 강남신사점
✅ 주소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길 49 1층
✅ 영업시간 :
월 ~ 목, 일요일 오전 11시 30분 ~ 새벽 2시 / LAST ORDER 새벽 1시 30분
금요일,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 새벽 3시 / LAST ORDER 새벽 2시 30분
✅ 단체석, 포장, 와이파이,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2-512-8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