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생전시회

[서울 / 삼청동] 벽오동가 :: 한옥에서 즐기는 정갈한 한정식 /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 집밥 느낌 /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가기 좋은 곳

현생전시회 My life show 🎨 2022. 9. 2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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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북촌 한정식 맛집 벽오동가 ⓒ현생전시회

 

 

외할머니가 추석 때 말씀하시기를 삼청동과 북촌에 가 본 경험이 없다고 하셨던 게 기억 나 가족들과 함께 날을 잡아 바로 삼청동으로 향했다. 삼청동은 3호선 안국역에서 1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삼청동에는 맛집이 꽤 많은데 외할머니가 고기를 못 드셔서 항상 한식집으로 가야 했고, 여기저기 찾다가 가게 된 곳이 이 곳 '벽오동가'이다. '벽오동가'는 식당 앞에 걸린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간장게장을 대표 메뉴로 가지고 가고 있는 듯 했다. 다른 메뉴들도 많고 특히나 고기를 못 드시는 할머니에게 맞는 메뉴가 있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들어가게 된 집.

 

 

서울 삼청동 북촌 한정식 맛집 벽오동가 ⓒ현생전시회

 

 

내부는 적당히 깔끔하게 정돈 되어 있었고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50명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룸도 있다고 해서 한정식 메뉴로 단체 회식을 하기에도 적당한 장소인 듯 하다. 또한 삼청동과 북촌에는 한옥 구경을 하러 온 외국인들도 많아서 외국인들이 한옥 안에서 즐기는 한식을 경험해 보기에 최적의 음식점이 아닐까 싶다. 점심 시간에 방문하면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점심 시간 지나고 나서 갔더니 역시나 사람이 다 빠진 상태였다. 점심시간에는 실제로 웨이팅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시간 여유가 된다면 점심시간이 지난 시점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뒤쪽에 솔직한 음식 후기를 남기긴 할 거기도 하고 맛있게 먹긴 했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한 웨이팅을 할 정도의 맛집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혹시라도 웨이팅이 있다면 웨이팅을 굳이 하지 않고 다른 음식점을 방문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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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북촌 한정식 맛집 벽오동가 ⓒ현생전시회

 

 

메뉴판 첫 페이지에는 역시 간장게장 정식과 한상차림 정식이 있는 걸 보니 대표적인 메뉴가 간장게장과 한상차림인듯 보였다. 간장게장 정식에는 반찬 열가지와 간장게장과 된장국이 함께 나오는 정식이었고, 한상차림은 한정식 코스 요리처럼 기본 반찬 열가지와 샐러드, 메밀전, 홍어무침, 간장게장, 불고기, 잡채, 조기구이, 된장찌개까지 풀코스로 즐길 수 있는 메뉴였다. 단, 정식 메뉴들은 2인분 이상 주문을 해야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혼밥족들에게는 아쉬운 점이 아닐까 싶다.

 

고기와 해물을 전혀 못 드시는 할머니는 돌솥비빔밥을 주문했고, 나와 엄마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떡갈비 정식으로 주문했다. 삼청동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서울 삼청동 북촌 한정식 맛집 벽오동가 ⓒ현생전시회

 

 

음식이 나오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렸다. 이야기를 하면서 음식을 기다리긴 했지만 다른 음식점에 비해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많이 걸리는 듯 했다. 이유는 모름. 😅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 정갈한 반찬들이 동그랗게 한 자리씩 차지했고 갖가지 반찬들이 집밥을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다. 그리고 할머니와 같은 채식주의자에게는 먹을 반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맛 볼 수 있으니 비건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맛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 삼청동 북촌 한정식 맛집 벽오동가 ⓒ현생전시회

 

 

먼저 돌솥비빔밥이 등장했다. 돌솥이 맞긴 한 것 같은데 어딘가 모르게 돌솥 같지 않은 느낌. 그래도 안에 들어있는 야채들과 계란 노른자, 그리고 고추장의 색이 적절히 어울려 사진을 찍으면서도 군침을 돌게 했다. 직접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깨끗히 싹싹 비운 할머니의 돌솥비빔밥은 의심 없이 맛있었다고 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이게 14,000원이었다는 것.... 🙄

 

 

 

서울 삼청동 북촌 한정식 맛집 벽오동가 ⓒ현생전시회

 

 

다음에 바로 나온 건 떡갈비 정식. 떡갈비 정식은 떡갈비 2점이 나오는데 떡갈비 크기는 CD 크기보다는 작고 일반 팩트 화장품 보다는 큰 정도의 크기의 떡갈비였다. 한 사람 앞에 2점씩 나오고 2인분이기 때문에 총 4점이 나오는 것이다. 떡갈비 맛은 달달한 양념맛이 일품인 음식이었다. 단짠의 정석인 떡갈비는 공기밥을 순삭하기에 아주 좋은 반찬이었고 다른 반찬 없이도 떡갈비로만 공기밥 한 공기를 격파할 수 있었다. 잘라서 먹으려고 반을 자르는데도 반듯하게 잘리는 걸 보니 고기의 결이 좋은 듯 했다. 양은 작은 것 같았지만 먹어보니 적당해서 남김 없이 다 먹을 수 있었다.

 

 

서울 삼청동 북촌 한정식 맛집 벽오동가 ⓒ현생전시회

 

 

맛있게 잘 먹고 나왔지만 가격에 비해 딱히 특별함이라고는 없는 한정식 집이었고, 이 날에는 고기를 못 드시는 할머니 때문에 가게 된 집이라 할머니랑 다시 한 번 삼청동을 가지 않는 이상은 재방문 의사는 없을 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맛이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니 삼청동에서 집밥 같은 한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방문하면 한국에 대한 추억을 쌓기 좋은 음식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식을 경험해보고 싶은 외국인과의 방문은 탁월한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 벽오동가
✅ 주소 :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74-10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 단체석, 예약
✅ 문의 : 
02-720-1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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