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생전시회

[서울 / 인사동] 옛찻집 :: 전통차와 한과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카페 / 현대식으로 리모델링 되어 아쉬움 잔뜩 / 쌍화차 / 오미자 에이드

현생전시회 My life show 🎨 2022. 7. 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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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생을 빡시게 살아가고 싶은 현생전시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

 

며칠 전 바람 쐬러 인사동에 다녀왔어요. 평일 낮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인사동에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로 북적이더라고요. 인사동에 가니 어릴 때 좋아했던 실타래도 여전하고 인사동 특징답게 한글 간판들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어 오랜만에 가도 역시나 좋더라고요.

 

인사동은 서울 지하철 1호선, 3호선, 5호선이 지나는 종로 3가역에서 갈 수 있어요.

 

인사동에 갈 때마다 들렀던 전통찻집이 기억나서 이번에도 한 번 찾아가 보자라는 생각으로 걷다 보니 예전 그 자리에 여전히 있었어요. 전통찻집답게 찻집 이름도 '옛찻집' 입니다. 찻집 이름에서도 굉장히 고풍스러운 느낌이 솔솔 나지 않나요?

 

 

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카페 옛찻집 ⓒ현생전시회

 

 

'옛찻집'은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이 계단이 은근히 많고 상당히 가파르답니다. 그래서 올라갈 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 계단은 그대로여서 올라갈 때만 해도 몰랐는데 뭔가 새 집에 간듯한 느낌이 살짝 났었는데 역시나 현대식으로 리모델링이 되었더라고요. 원래 이런 전통찻집은 옛스러움을 그대로 가지고 가는 게 더 매력적인 법인데 너무나 아쉬웠어요. 사실 그런 분위기 때문에 인사동에 갈 때마다 이 곳을 찾았던 건데. 😭

 

 

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카페 옛찻집 ⓒ현생전시회

 

 

군데군데 예전에 사용했던 것들이 남아있긴 했지만 전통찻집과는 살짝 거리가 멀어지 듯한 인테리어였어요. 제가 좋아하던 옛날 찻집 같은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져서 아쉽긴 했지만 전보다는 확실히 깔끔해졌고 요즘 카페 같아 지긴 해서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긴 할 것 같아요. 현대와 고전을 섞은 듯한 그런 오묘함이 또 은근한 매력이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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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카페 옛찻집 ⓒ현생전시회

 

 

햇볕도 잘 들어서 낮에 오면 창가 쪽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 하고 음료 사진을 찍기에 딱 알맞은 공간이에요.

 

 

 

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카페 옛찻집 ⓒ현생전시회

 

 

'옛찻집'의 메뉴판이에요.

엄청 다양한 전통차, 에이드와 커피 종류도 있었고 아이스크림과 미숫가루, 그리고 여름 한정으로 판매 되는 우무채 콩국도 있었어요. 저는 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차피 먹지 않았겠지만 궁금한 메뉴예요. 😂

그리고 음료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호박찰떡과 김부각, 한과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어요.

제가 예전에 갔을 때는 흰 가래떡 구이도 판매했었는데 이제 가래떡은 파매하지 않나 봅니다. 😥 꿀에 찍어 따뜻한 전통차와 마시면 정말 맛있었는데 아쉬워요.

 

저희는 오미자 에이드와 따뜻한 쌍화차를 주문했어요.

너무 더워서 상큼하면서 시원한 것도 먹고 싶었는데 한편으로는 전통찻집에 왔으니 전통차도 먹고 싶은 마음에 따뜻한 쌍화차로 결정했답니다.

평소 같으면 쌍화차는 입에 안 대지만 괜히 이런 곳에 가면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

 

 

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카페 옛찻집 ⓒ현생전시회

 

 

주문을 하고 음료를 기다리는 동안 2층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애매한 시간에 가서 그런지 손님은 저희 밖에 없었어요. 2층은 천장이 다락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1층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인테리어였어요. 2층도 깔끔하고 햇볕도 잘 들어오더라고요.

 

 

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카페 옛찻집 ⓒ현생전시회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저희는 창가 쪽 자리에 앉았습니다. 1층에는 바 자리도 있었어요.

예전에는 음료가 나오면 가져다 주셨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렇지는 않고 진동벨을 가지고 가서 직접 가지고 와야 합니다.

 

 

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카페 옛찻집 ⓒ현생전시회

 

 

주문한 오미자 에이드와 쌍화차가 나왔어요.

오미자 에이드 색깔 정말 예쁘지 않나요?

특히 자연 빛을 받으니 더 영롱하고 시원해 보였어요. 오미자를 좋아하는데 오미자의 상큼함이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번쩍 뜨이게 해 주더라고요.

오미자 효능 중에 피로회복과 갈증을 해소하는 데에 좋은 성분이 있어서 하루 종일 걸어다녀 피곤했던 저희한테는 완전 필요했던 음료였어요. 그리고 오미자의 성분 중에서 시잔드린C라는 성분이 항산화 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주고 근육 보호에 좋은 역할을 해 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근육가 노화되는 것도 막아주고 피부 노화도 함께 막아 준다고 해요.

 

오미자도 맛있었지만 전통 찻집 답게 함께 시킨 따뜻한 쌍화차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정말 진한 맛의 쌍화차여서 한 모금만 마셔도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쌍화차에 계란 노른자도 둥둥 떠 있는 것이 정말 제대로된 쌍화차를 먹을 수 있었어요. 특히 코로나 시국에 면역력을 높여 바이러스를 예방하기에 딱 좋은 쌍화차가 아닐까 싶어요. 작약, 황기, 전궁, 당귀 등등 여러 한약재를 우려내어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데 도움을 준다고 해요. 그리고 특히 요즈음 많은 사람들의 고민인 탈모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탈모가 고민이신 분들은 쌍화차를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옛찻집'의 쌍화차에는 잣도 정말 많이 들어있었는데 쌍화차의 진한 쌉쌀함과 잣의 고소함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입맛을 돋구는 차였어요.

 

그런데 정말 큰 아쉬웠던 점이 있었어요. 

저희가 앉아서 음료를 주문하고 기다리면서 손 소독제를 바르고 있었어요. 저희 뒤쪽에서 아마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이 누군가와 회의를 하고 계셨는데 갑자기 엄청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근데 이 알코올, 술 냄새가 어디서 이렇게 나는거죠?"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한테 말하는 건가 싶어서,

"저희가 손 소독제 뿌려서 그런 것 같은데요."라고 하니, "아, 예" 이러고 가시더군요.

저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뭔가 욕을 먹은 듯한 기분이라 기분이 썩 좋지는 않더라고요.

저희가 돈 내면서 이용한 곳인데 아무리 냄새가 난다한들 그런 말투와 그런 말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어요.

 

차는 맛있게 먹었지만 나올 때는 기분이 더러웠던.... 😏

그 분만 아니었다면 그래도 나쁘지 않은 기억이었을텐데 아쉬웠습니다. 부디 손님이 소중함을 아셔야 할텐데요.

그래도 오미자 에이드와 쌍화차 다 맛있게 먹었으니 그걸로 그냥 잊어버리려고요. 😉

 

인사동에 위치한 '옛찻집'에 대한 솔직 리뷰였습니다. ☕

 

📍 옛찻집
✔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3-1
✔ 영업시간 : 월-토 오전 10시 ~ 오후 11시 /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 남/녀 화장실 구분, 무선인터넷
✔ 문의 :
02-722-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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