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신사역을 지나고 있을 시점 갑자기 분위기 좋고 따뜻해 보이는 음식점 하나가 생겼네라고 생각했었다. 식당 이름도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검색해 보니 돼지고기 전문점이었다. 언젠가 한 번 쯤은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2023년 새해 첫 날 외식을 이 곳에서 하게 되었다. 원래 우리가 자주 가던 옥수동에 위치한 삼겹살 집을 가려고 했었지만 1월 1일이다 보니 영업을 안 하시는 듯 해서 다른 삼겹살 집을 찾던 중 갑자기 이 곳이 생각나 전화를 걸었더니 다행히 영업 중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신사고집으로 향했다. 🐷
[서울 / 옥수] 일품 생고기 :: 최상급 프라임 한돈 / 집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 스타일 / 한우와 돼지고기를 한 곳에서
[서울 / 옥수] 일품 생고기 :: 최상급 프라임 한돈 / 집에서 구워 먹는 삼겹살 스타일 / 한우와 돼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옥수역에 위치한 '일품생고기'는 코로나가 심하기 이전에 한창 방문했던 삼겹살 집이다. 코로나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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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집은 신사동 먹자골목 쪽에 위치한 맛집으로 평소에는 웨이팅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한 테이블이 비어있어서 운 좋게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리가 앉은 곳은 홀에 있는 테이블이었는데 안 쪽으로 룸도 하나 보였다. 최대 6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고 룸 이용 시에는 3만원의 룸차지가 발생한다고 한다. 룸차지가 3만원이나 된다니 웬만한 중요한 자리가 아니고서야 쉽게 예약하기 힘들어 보이는 룸.... 😬
주차는 따로 주차장이 없어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잠원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한다. 유료 주차장으로 30분에 900원의 주차요금이 발생한다.
'신사고집'의 메뉴판이다.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특수부위인 가브리살, 갈매기살, 항정살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브리살, 갈매기살, 항정살의 경우에는 한정 판매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첫 주문으로 삼겹살 3인분과 항정살 1인분을 주문했다. 다양한 주문을 하길 원하는 손님들을 위한 세트메뉴도 있었는데 그냥 단품으로 시키는 것보다 2,000원 정도가 저렴한 듯 보인다. 그리고 야채를 주문하지 않으면 따로 야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구이용 야채를 먹고 싶다면 추가로 주문해야 한다. 메뉴판에 보니 곁들임 음식으로 된장찌개와 냉면, 쫄면, 볶음밥이 있었는데 이전에 찾아봤을 때는 볶음밥이 맛있다는 리뷰를 본 적이 있다. 볶음밥이 궁금하긴 했지만 나 말고는 아무도 원하는 사람이 없어서 패스.
'신사고집'에서 가장 특이했던 점은 이 반찬들이 정갈하게 놓여져 있다는 것. 명이나물, 파김치, 백김치, 마늘소스, 표고 절임, 와사비, 홀그레인 소스, 소금, 멜젓 소스까지 한 트레이 안에 놓여져 있는 것이 독특하면서도 깔끔해 보였다. 메뉴판에 이것들을 이용해 먹는 '고집 필수조합'이 있었는데 하나하나 싸 먹는 재미가 있어 보였다. 하지만 고기를 싸먹을 수 있는 일반 야채인 상추나 깻잎은 없어서 그 점이 아쉬웠다. 😢 그래서 상추와 깻잎에 싸먹는 걸 좋아한다면 따로 챙겨가서 먹는 것도 가능하니 귀찮지 않다면 그렇게 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주문한 삼겹살 3인분과 항정살 1인분이 나왔다. '신사고집'은 주문시 바로 초벌이 들어가기 때문에 고기가 나오는 데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다. 메뉴판에도 써있듯이 초벌 시간으로 약 15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그렇게 유난히 참기 힘든 15분을 기다리고 나면 초벌된 고기가 나오고 테이블 위에 있는 화로에서 더 바싹 익을 때까지 구워 준다. 고기는 직원분들이 직접 구워줘서 편했고, 초벌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불도 화력이 엄청 좋은 편이라 돼지고기 치고 금방 익는 편이다.
구워지는 동안 또 특별한 점이 있었는데, 고기를 굽다가 한 쪽으로는 트레이에 있던 백김치를 불판에 올려 굽기 시작한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백김치를 한쪽으로 옮겨주고 다시 고기를 굽기 시작하는데 메뉴판을 보니 '고집 필승조합'에 구운 백김치와 홀그레인 조합이 있었다. 어느 조합보다도 마음에 드는 조합이라 가장 첫 입을 구운 백김치와 홀그레인 소스 조합으로 먹어 보았다. 홀그레인 소스는 보통 소고기랑 많이 먹곤 해서 돼지고기랑 먹는 건 또 새로웠는데 너무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놀랐다. 앞으로 집에서 돼지고기를 구워먹게 되면 홀그레인 소스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한 조합. '고집 필수조합'이 아니라 '고집 필승조합'이라고 해도 될만큼 잘 어울렸다.
고기 맛은 다른 삼겹살 집이랑 확연히 다르긴 했다. 초벌을 해서인지 다른 삼겹살집 보다 훈연 향이 세게 느껴졌고 돼지고기 육즙이 가득해서 다른 삼겹살 집과는 또 다른 매력의 돼지고기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삼겹살을 좋아하는 나는 신사고집의 삼겹살 역시 맛있었지만 훈제 느낌의 돼지고기는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라 다시 방문하게 될지는 살짝 자신이 없다. 😂 특히나 항정살은 약간 탄맛까지 느껴져서 그다지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사람마다 호불호는 갈리는 거니까. 🙄
고기 후 된장찌개는 빠질 수 없지. '신사고집'에는 일반 된장찌개도 있지만 된장술밥도 있어서 밥 말아 먹는 걸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된장술밥이 알맞은 선택이었다. 4명이서 간단히 후식으로 먹기에 양이 딱 알맞았고 게가 들어가서인지 된장찌개에서 시원함이 느껴져 좋았다. 그리고 확실히 술밥이다 보니 술이 술술 들어가기 좋은 안주였다. 된찌에 밥 조합은 또 사랑이지. 🤍
술이 술술 들어가니 고기가 더 먹고 싶어서 이번엔 목살 1인분을 추가로 주문해 봤다. 개인적으로는 목살이 가장 맛있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다른 부위도 마찬가지였지만 목살이 특히 돼지고기 육즙이 가득했다. 씹을 때마다 육즙이 톡톡 터지며 흐르는 게 돼지고기에도 육즙이 이렇게 가득할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준 부위였다. 혹시라도 재방문을 하게 된다면 그 때는 처음부터 목살을 주문해야겠다고까지 생각하게 한 부위.
새해 첫날 외식을 하게 되었던 '신사고집'. 깔끔하고 정갈한 플레이팅과 '고집 필수조합'까지 돼지고기 집치고 특별한 점이 많았던 음식점이었다. 하지만 내 스타일은 아니었던 집이어서 재방문 의사는 잘 모르겠으나 추천은 얼마든지 해 주고 싶은 고깃집이다. 직원 분들이 친절하기도 하고 고기도 직접 구워주시고, 게다가 고기도 맛있으니 절대 마다할 이유가 없는 곳.
'신사고집' 이었다.
📍 신사고집
✅ 주소 : 서울 서초구 나루터로 70
✅ 영업시간 : 평일 오후 4시 ~ 오후 11시 / 주말(토, 일) 오후 12시 ~ 오후 10시
✅ 단체석, 예약, 주차, 무선 인터넷, 콜키지 프리,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2-3443-8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