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중요한 식사 자리가 있어 방문하게 된 한남동 고메이 494에 위치한 양식 맛집 '코르소 corso'. 도착했을 때 입구를 못 찾아 한참을 헤맸다. '코르소'는 고메이 494의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지하 1층에 도착해 한참을 돌아다녀도 어디가 입구인지 알 수가 없었다. 간판이 눈에 띄게 되어 있지 않고 창문에 투명으로 'corso'라고만 적혀있다보니 입구를 발견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오픈 시간에 맞춰 예약을 했었는데 오픈 시간 전에는 문이 잠겨져 있어서 일찍 도착하게 되면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한창 추웠던 날씨에 오들오들 떨면서 기다리다가 오픈 시간인 12시가 넘어서야 들어갈 수 있었다.
방문 전 미리 찾아봤을 때는 자차를 이용하게 되면 나인원 한남 후문에 있는 고메이 494 상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고 되어 있었다. 주차와 발렛파킹 모두 가능하지만 주차 등록은 되지 않는다고 하고 따라서 주차비만 2시간에 5,000원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코르소는 캐치테이블을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예약 시 예약금 결제 완료를 해야 예약 확정이 된다.
입장 전에 미리 찍어두었던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 계절마다 시즌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는 '코르소'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크리스마스 메뉴를 선보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다 보니 가격이 상당했다. 런치 코스의 경우 한 사람당 13만원, 메인디쉬 변경 시에는 3만원이 추가되었다. 하지만 매 시즌 마다 메뉴가 변경되며 메뉴에 따라 가격이 산정 되기 때문에 정해져 있는 가격은 없다. 보통은 런치 6만원, 디너 9만원 정도라고 한다.
내가 맛봤던 크리스마스 런치 코스로는 가장 먼저 식전빵으로 치아바타와 무화과 버터와 치즈, 참다랑어와 우니가 들어간 요리, 전복찜에 대파 튀김이 올라간 요리, 더덕이 올라간 꽃게 비스크 파스타, 드라이에이징으로 조리한 오리 고기, 한우 채끝 스테이크, 그리고 다크 초콜릿 가토까지 디저트까지 완벽해 보이는 메뉴판이어서 식사 전부터 설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우리는 바 자리로 예약을 해서 바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 바 자리 말고 테이블 자리도 있어서 여러 명이 방문해 테이블 자리에서 식사를 즐기기도 좋을 것 같았다. 식전빵은 사진을 찍지 못해서 사진이 없지만 식사 전에 입맛을 돋구기 용으로 치아바타와 무화과 버터, 그리고 치즈가 나왔다. 그렇게 치아바타를 먹고 있는 중에 첫번째 요리가 나왔다. 참다랑어(참치), 홋카이도 우니, 그리고 히비스커스 가루가 올려져 있었고 요리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신 뒤 오렌지 버터 소스를 부어 주셨다. 부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직접 눈 앞에서 소스를 부어주시니 보는 재미도 있어서 좋았다. 참치와 우니, 무를 한꺼번에 먹으라고 하셔서 처음에는 한 입에 도전을 했는데 우니를 먹지 않는 나에게는 역시 너무 비렸다. 😢 그래서 그 이후로는 우니를 빼 놓고 먹었더니 훨씬 비리지 않아 맛있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참치가 상당히 부드럽고 살살 녹아서 너무 맛있었던 기억.
다음으로는 전복찜 위에 대파 튀김이 올라가 있는 요리가 나왔다. 소스로는 전복내장으로 만든 소스인 게우 소스가 뿌려져 있었고 이번 요리 역시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신 뒤 트러플을 직접 갈아 주셨다. 트러플 처돌이에겐 이런 쇼까지 너무 귀하고 입맛 다시게 하는 중요한 요소. 직접 눈 앞에서 갈은 트러플을 먹어본 건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트러플 향이 강하진 않았어서 살짝 아쉽긴 했다. 그렇지만 전복이 너무 쫄깃했고 대파 튀김과의 조합이 너무 맛있어서 금방 순삭해버렸다.
그 다음으로는 꽃게를 이용해 만든 비스크 소스로 요리한 파스타가 나왔다. 면은 링귀네 면으로 일반 파스타 면을 아주 살짝 납작하게 만든 듯한 모양이었다. 파스타 위에 올라가 있는 건 더덕이라고 하셨는데 더덕이 들어간 파스타는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요리였다. 아래 뿌려져 있는 소스 같은 건 브라운 버터 폼이었다. 파스타 자체는 맛있긴 했지만 비스크 소스가 너무 짜서 나중에는 정말 혀가 마비될 정도의 짠맛이 계속 되었다. 😬 물을 계속 먹게 하는 짠맛이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어도 다 먹긴 했다. 🤣 더덕이 궁금해서 더덕과 함께 먹어봤는데 더덕 같이 않게 요리가 되어 말을 안 하고 먹으면 더덕인지 모를 정도로 더덕 특유의 맛과 식감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파스타와 은근히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양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는데 은근히 양이 많아서 배가 서서히 불러왔다. 위에 올라가져 있는 풀은 고수였는데 고수를 싫어하면 빼놓고 먹으면 된다.
이제 메인디쉬인 스테이크가 나올 차례. 원래 가격으로는 드라이에이징 방식으로 요리된 오리고기를 맛볼 수 있었다. 나는 한우 스테이크를 주문해서 한 조각 정도만 먹어봤는데 오리고기가 소고기 맛이 나는 듯한 느낌이었다. 식감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오리고기 같지가 않아서 신기함을 불러 일으켰다. 주문 전에 직원 분께서 오리고기를 엄청 추천하시길래 하나는 오리고기로 시켰던 건데 퍽퍽하지도 않고 오히려 부드러운 것이 괜히 추천한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요리였다.
그리고 내가 주문했던 한우 채끝 1++ 스테이크. 한우 스테이크로 변경 시에는 3만원이 추가로 붙었다. 스테이크 굽기는 따로 여쭤보지 않으셨지만 내가 좋아하는 미디움 레어 굽기로 구워져서 나와 마음에 들었다. 스테이크 옆으로는 우엉 조림과 우엉 튀김이 함께 나왔다. 평소에 우엉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왠지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스테이크 한 입과 우엉 조림, 우엉 튀김을 함께 소스에 찍어 먹어보았는데 말해 뭐해.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었다. 스테이크도 역시 너무 부드러웠고 굽기가 적당하다보니 질기지도 않아서 좋았다.
메인 디쉬를 다 비우고 나니 디저트가 나왔다. 디저트로는 다크 초콜릿으로 만든 가토 케이크. 그리고 케이크 위에는 블랙체리가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디저트 역시 설명 후 블랙티 크림을 부어주셔서 찰나를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부터 이미 배가 불러서 스테이크도 다 못 먹을 뻔 했는데 스테이크까지 싹싹 긁어 먹고 나니 디저트까지 먹기에는 너무 배가 불렀다. 그래도 다크 초콜릿 케이크를 또 먹지 않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살짝 먹어봤는데 엄청 달지만은않은 초코 케이크라 식사를 마무리하기 좋았다. 만약 커피가 같이 나왔다면 다 먹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
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하시고 자세히 설명까지 해 주셔서 음식을 먹으면서 한 번 더 맛을 생각해 보기에 좋았던 '코르소 corso'. 고급 양식 코스 요리집인데다가 크리스마스 날이었다 보니 가격이 어마어마하긴 했지만 맛있게 즐기고 왔던 레스토랑이었다. 중요한 미팅 자리로 좋을 것 같았고 기념일에 방문하면 좋은 기억을 남긴 '코르소' 였다.
📍 코르소 corso
✅ 주소 :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고메이 494 한남점 지하 1층 106호
✅ 영업시간 :
매일 오후 12시 ~ 오후 10시
BREAK TIME 오후 3시 ~ 오후 5시 30분
LAST ORDER 런치 오후 2시, 디너 오후 9시
✅ 단체석, 주차, 발렛파킹, 예약, 와이파이,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507-1357-6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