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끝이 보이는 2월, 스키 시즌을 마감하러 작년 12월에 이어 이번에도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에 다녀왔다. 지난번에는 '소노펠리체'에 묵었다면 이번에는 스키장 경관이 훤히 보이는 '소노벨' 숙소에 묵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소노펠리체'는 스키장보다는 오션월드 뷰이기도 하고 스키장과는 거리가 조금 있는 편이라 스키장을 이용할 때에는 스키장까지 이동하기 위해 무조건 차를 가지고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소노벨'은 스키장 바로 앞에 위치한 숙소고 지하 1층에 바로 놀거리와 식당이 많아서 접근성 부분에서는 확실히 편했고 좋았다.
금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일정이기도 하고 금요일 낮에 출발해야 하는 일정이라 스키장 뷰를 못 잡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을 안고 출발했다. 그치만 길도 하나도 안 막히고 거의 1시간 30분만에 도착해서 운 좋게 가장 고층에 있는 스키장 뷰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키장 뷰를 원할 경우에는 22,000원의 추가요금이 발생한다고 한다. 아무리 스키장 뷰라고 해도 그렇지 추가 요금까지 받아버리다니.... 😓 그치만 스키장 뷰를 포기할 수는 없어서 추가 요금을 내고 스키장 뷰로. 😂 숙소에서 바라몬 스키장의 모습은 이렇다. 속이 뻥 뚫리는 경관, 그리고 스키장에 사람이 어느 정도 있는지도 파악이 가능해서 스키를 탈지 말지를 결정하기에도 편했다. 😆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소노벨' C동의 스위트 파인 온돌 취사형 숙소였다. 방 2개에 화장실 1개가 있는 방이었는데 침대는 없었고 온돌방만 두 개여서 한 방은 짐을 풀어놓는 방, 한 방에는 잠을 자기 위한 침실방으로 사용했다. 숙소가 모두 온돌이다 보니 바닥이 굉장히 따뜻했는데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이라면 더위와 건조함을 빠르게 느낄 수 있기도 할 것 같았다. 듣기로는 중앙 난방이라 개인적으로 조절할 수 없다고 해서 건조해질 때마다 문을 계속 열어 주었더니 그래도 괜찮았다. 도착하자마자 이불을 펴 버려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방 하나에는 아무 것도 없는 그냥 온돌방이었고 다른 방에는 큰 화장대가 있어서 여러 명이 앉아서 화장을 하기에도 편했다. 👍🏻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고 샴푸, 바디워시까지 준비 되어 있어서 샴푸와 바디워시를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린스나 바디로션, 치약과 칫솔은 따로 없기 때문에 이것들이 필요하다면 챙겨 가야 한다. 수건은 비발디 쪽에서 매일 아침 바꿔 주고 그럼에도 모자른 게 있다면 로비에 전화해서 요청하면 됐다. 화장실은 수압도 좋은 편이었고 따뜻한 물도 잘 나와서 아주 만족했다.
'소노벨'은 객실이 전체적으로 오래된 느낌이 있어서 '소노펠리체'보다는 덜 쾌적했지만 그래도 취사 가능 객실이다 보니 거의 없는 게 없어서 숙소 안에서 놀기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부엌에는 인덕션이 설치 되어 있었고 최대 2개의 냄비를 요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기 밥솥, 칼, 가위, 도마, 국자, 주걱은 물론 설거지를 할 수 있는 주방세제와 수세미, 행주까지 있어서 숙소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기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우리는 술을 마시기 위해 되도록이면 저녁은 소노벨 아래 편의점에서 파는 밀키트나 간편 요리들을 사와서 직접 요리를 해 먹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먹으니 저렴하고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식기가 5개씩 있는 걸 보면 '소노벨' 스위트 파인이 최대 5명이 묵을 수 있는 숙소인 듯 하다. 그만큼 넓은 방을 우리는 3명이서 이용하다보니 더욱 여유 있게 이용할 수 있었다. '소노벨' 스위트 파인의 경우 취사 가능 숙소긴 했지만 객실 내 반입이 금지 되어 있는 취사 도구가 있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버너, 양초, 숯과 야외 그릴, 부탄가스, 폭축 등 화재 발생이 가능한 물품은 반입이 절대 금지 되어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어딜 가나 반입 금지일테지만 취사 가능 숙소라고 해서 이런 휴대용 취사 도구도 반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거의 모든 취사 도구는 이미 숙소 내에 다 비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있는 도구들로만 이용해도 된다. 👍🏻
사실 '소노펠리체'가 너무 넓었어서 그 때도 엄청 여유롭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소노벨'은 소노펠리체보다 더 좁았던 것 같았는데도 넓게 사용했던 거 보면 확실히 '소노펠리체'가 쾌적하고 넓긴 했나보다. 처음에는 나도 '소노벨'이 오래된 느낌이 있다고 하길래 너무 지저분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굉장히 깨끗하고 관리가 꽤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운 여행 겸 휴식이 되었다. 지하에는 여러 음식점들과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있어서 너무 편하게 놀다 온 '비발디파크'. '소노벨' 이용 시 스키 렌탈, 리프트 패키지 40% 할인 쿠폰과 소노펠리체 클럽하우스 내 사우나 할인 쿠폰까지 제공 돼서 '비발디파크' 안에서만해도 정말 야무지게 시간을 보내다 왔다. 이제 스키 시즌은 끝나서 오션월드를 가지 않는 이상 올해는 방문할 예정이 없을 것 같지만 아마 스키 시즌이 되면 그 때는 '소노벨'을 다시 한 번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소노벨 비발디파크
✅ 주소 : 강원 홍천군 서면 한치골길 262
✅ 체크인 오후 3시 / 체크아웃 오전 11시
✅ 주차, 예약, 반려동물 동반 가능,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1588-4888
비발디파크 | 소노호텔앤리조트
공지사항 현장스케치
www.sonohotelsres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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