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가게된 옥수동 맛집. '로컬릿'. 옥수동에도 맛집이 은근히 많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옥수동 가까이 사는 친구 덕분에 옥수동 맛집에 가게 됐다. 많은 맛집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로컬릿'은 제철의 식재료로 만드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농부시장인 '마르쉐'에서 농부분들과 함께 소통하며 각 계절마다 제철인 재료로 음식을 선보인다고 한다. 농부시장이라는 곳을 운영하는 줄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좋은 정보를 알게 되니 좋다. 농부시장 '마르쉐'는 매달 두번째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혜화에 있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운영한다고 한다. 장 볼 일이 있으면 시간 맞춰 방문해 봐야겠다. 🤩
아무튼, '로컬릿'은 모든 음식이 제철 재료로 만들어지는 요리다 보니 때마다 메뉴가 바뀌곤 한다고 한다. 음식점 방문 전에 미리 메뉴를 스캔하는 편인데 '로컬릿'은 방문 전에 내가 좋아하는 브이로그 유튜버 '딤디'를 통해 알고 있던 곳이었다. 딤디가 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시금치 뇨끼를 보고 인상이 깊어서 저장해 두었는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딤디 손민수를 하게 되다니. 🥰 그래서 시금치 뇨끼를 먹고 싶은 마음에 지금도 시금치 뇨끼를 판매하고 있나 확인했다. 다행히도 판매 중임을 확인했다.
그렇게 메뉴 확인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는데 인기 레스토랑 '로컬릿'이 네이버 예약으로 사전에 예약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점심에 방문하면 웨이팅이 필수라는 것을 많이 봤었는데 예약을 하면 웨이팅을 하지 않아도 되니 예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예약을 하려 했지만 우리가 방문할 시간대에 예약이 차 있어서 예약을 하지는 못했다. 웨이팅이 오래 걸리면 다른 집을 가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방문하게 됐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에는 저녁 시간치고는 약간 늦은 시간이라 웨이팅이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빈자리도 많아서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니 웨이팅을 하기 싫다면 점심 식사를 위해 방문하는 것보다는 저녁 시간을 겨냥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어쩔 수 없이 점심 시간에 방문해야 한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예약을 습관화 해야지.
주문을 하려고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스페셜 메뉴라고 해서 오늘만 판매하는 스페셜 메뉴판이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아마 이 음식들이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이지 않을까하는 생각. 채소 포카치아 피자, 템페 후무스 샐러드, 부라타 리카토니, 한우 채끝 스테이크 리조또까지 총 4가지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한우 채끝 스테이크 리조또와 메뉴판에 있는 새우 리조또를 고민하다 결국 그냥 새우 리조또로 결정. 😅 그리고 딤민수를 위한 시금치 뇨끼까지 두 가지 메뉴로 주문을 마쳤다. 호박 까넬로니라는 메뉴도 유명한 편이라 궁금했는데 이 메뉴는 다음 기회에 먹어봐야겠다. 😓
'로컬릿'에는 샐러드,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었고 주류로는 커피, 에이드, 와인, 그리고 맥주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나 와인은 와인 리스트로 화이트 와인 5개, 레드 와인 5개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인만큼 메뉴들이 전체적으로 와인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먼저 새우 리조또가 나왔다. 얼마 전 서산에 가서 대하 구이를 왕창 먹고 온 나는 한창 새우에 빠져 있었고 친구도 새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시킨 메뉴였다.
[충북 / 서산] 벌천포 해수욕장 :: 극 P의 서산 당일치기 / 바다 앞 쌩쌩한 대하 소금구이 / 일몰 맛집에서 먹는 대하 라면
보기에는 리조또에 아무런 양념이 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여서 은근히 건강한 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섣부른 착각. 물론 적당한 소금 간이 되어 있는 리조또만 먹으면 심심할 법도 하지만 새우 위에 뿌려진 토마토 페스토와 바질 페스토까지 섞이니 약간 부족할 뻔한 맛를 확실하게 채워 주는 듯 하는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 게다가 탱탱하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새우가 씹는 맛까지 더해 주니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쉬운 건 양이 적은 편이었다는 것. 가격이 24,000원이었는데 맛이야 있긴 했지만 그 가격까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
그리고 바로 이어서 나온 시금치 뇨끼. 🍃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시금치 뇨끼를 영접했다. 딤디가 한참 이 시금치 뇨끼에 나오는 시금치 스프에 빠져 살았던 걸로 아는데 직접 해 먹기에는 맛있게 만들 용기가 나질 않았는데 이렇게 먹어보게 되었다. 보통 초록색 음식이 그렇게 입맛을 돋구게 하는 색은 아니라 생소하기도 하고 시금치 뇨끼 역시 건강한 맛일 것 같았다. 뇨끼를 먹기 전 시금치 스프부터 살짝 먹어봤는데 야채 맛만 느껴질 줄 알았던 시금치 스프에서 담백하면서도 적당히 짭짤한 맛에 감칠맛까지 더해져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시금치로 만든 스프기 때문에 자극적이지도 않고 건강한 스프라는 것이 느껴지는 듯 했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건강한 맛은 아니라 더 좋았다. 그리고 스프에 얹어 나오는 뇨끼는 겉은 아주 약간 바삭했고 속은 부드러움과 쫄깃함이 적절하게 섞인 식감인데다 담백한 감자 맛이 잔뜩 나니 너무 맛있었다. 다음에 로컬릿을 또 가게 된다면 시금치 뇨끼는 한 번 더 주문하게 될 것 같다.
'로컬릿'에서 만드는 음식 자체가 대부분 건강한 맛이 베이스로 깔려 있는 편인 것 같았는데 이런 음식만 먹고 살 수 있다면 채식주의자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 하지만 난 고기를 너무 좋아해서 그건 불가넝.... 😪
'로컬릿'은 전용 주차장도 있어서 차를 가져가도 괜찮다. 그렇지만 주차장이 그리 넓은 편도 아닐 뿐더러 후진으로 들어가거나 전면으로 들어가더라도 나올 때는 후진을 해서 나와야 하는 그런 좁은 공간이기 때문에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탈리안 음식이라고 하면 칼로리도 높고 배가 한껏 부를만한 음식들이 생각나는데 '로컬릿'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맛이 잘 없다 보니 더 깔끔하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은 담백한 맛의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찾는다면 '로컬릿'을 추천한다. 요즘 비건이 많아졌는데 비건들이 좋아할만한 음식점이지 않나 싶다. '로컬릿' 방문을 통해 한 가지 얻은 점이 있다면 시금치 스프를 만들어 볼 용기가 생겼다는 것. 🤪🥴
📍 로컬릿 Local Eat
✅ 주소 : 서울 성동구 한림말길 33 2층
✅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 BREAK TIME 오후 3시 ~ 오후 5시 / LAST ORDER 오후 8시 30분
주말(토, 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 BREAK TIME 없음 / LAST ORDER 오후 8시 30분
✅ 단체석, 주차, 포장, 배달, 예약, 와이파이
✅ 문의 : 0507-1354-3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