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버드 2차 예매를 통해 예매 후 약 한 달 전부터 손 꼽아 기다려온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 라운드에 갤러리 관람을 하러 다녀왔다. 올해만 갤러리 관람 3번째. 갤러리 관람은 언제나 설렌다. 이렇게 내가 골프에 미칠 줄이야. 올해로 3번째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밸리CC'에서 열렸다. 부모님이 자주 가시는 골프장이기도 해서 더 가야겠다는 마음이 크기도 했다. 가족 라운딩을 좋아하는만큼 가족과의 나들이도 좋아하는 편. 그렇게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갤러리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갤러리 주차장과 셔틀버스 승차장은 도보로 약 3~4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살짝 걸어야 했다. 하루종일 걸어야 하는데 셔틀버스 승차장까지도 걸어야 한다니. 상당히 고단한 하루가 예상되었지만 그 마저도 설렘으로 떨쳐버렸다. 셔틀버스 승차장에서 대회장인 '오크밸리CC'까지도 시간이 꽤 걸렸다. 약 15분에서 20분 정도 소요되는 듯 했다. 그러니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갤러리로 참석해 좋아하는 선수의 플레이를 처음부터 함께하고 싶다면 시간을 꽤 여유롭게 생각하고 가야 첫 플레이 홀부터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드디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갤러리 입장 입구에 도착. 이번에 새로 출시된 BMW 7 시리즈 차량이 전시 되어 있다. BMW 가 타이틀 스폰서로 개최하는 대회인만큼 삐까뻔쩍한 BMW 차량이 갤러리들을 맞이해 준다. 차량 전시회장 같으면서도 슬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갤러리로 왔다는 사실이 실감 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본격적으로 입장하기 전 갤러리 플라자에서 여러 스폰서 부스들이 홍보 활동을 하고 있었다. 또한 부스마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서 이벤트를 참여하면 다양한 상품을 나눠 주는 부스들도 있었다. 이벤트 참여도 하고 싶었지만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아쉽지만 부스들은 뒤로하고 얼른 입장부터 서둘렀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갤러리로 입장하기 전 가장 중요하게 준비해야 할 점이 있다. 물론 입장 전 입장을 도와주는 스텝분들이 충분히 있어서 도와 주시기도 하지만 이왕이면 입장 준비를 해 놓고 무사히 입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미리 어플 다운로드를 해 뒀었다. 입장에 필요한 어플은 바로 'BMW ladies Championship' 어플이다. 해당 어플에서는 입장권 확인 및 선수 위치 찾기, 코스 지도, 실시간 리더보드, 음식 주문, 공지사항 확인 등 여러 대회에 필요한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이었다. 이 어플을 다운 받아야 좀 더 편하고 좋아하는 선수를 찾아가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미리 다운로드를 받아 어플을 한 번 둘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기능이 있기도 하고 가장 신기했던 건 선수들의 공 위치까지 나온다는 사실이었다.
입장 후에는 바로 왼쪽으로 뻗혀있는 언덕을 따라 1번 홀로 향했다. 사실 출발할 때도 그렇고 어차피 18홀을 다 따라 다닐 자신은 이미 없었고 최대한 여러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람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냥 한 홀에서 기다리다가 마지막 조와 함께 이동할 생각이었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 보니 1번 홀과 10번 홀이 작은 언덕을 사이에 두고 같이 붙어 있어서 오르락 내리락 하며 생각보다 더 많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람할 수 있었다. 좋아하는 선수를 따라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나의 이번 경기 관람 팁으로는 1번과 10번이 보이는 언덕에서 대기를 타며 세계적인 여러 명의 선수들의 스윙을 관람하는 것이 더 좋은 관람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제의 경우 1 라운드라 그런지는 몰라도 거의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만을 따라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보니 1번 홀과 10번 홀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굉장히 좋았던 관람 스팟이지 않았나 싶다. 😆
중간에 목이 말라 푸드존으로 내려왔다. 푸드존은 갤러리 셔틀버스 하차장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입구 전 스폰서 부스들을 지나야 해서 살짝 멀리 내려와야 하긴 했지만 어플을 통해 미리 주문이 가능하기도 했고 픽업 알림도 카카오톡을 통해 알려 주기 때문에 멀리 내려 와야 한다는 점을 빼고는 나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키오스크 주문도 그렇고 어플 주문도 그렇고 둘 다 기계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기계 사용에 약한 어르신 분들이 이용하기에는 살짝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키오스크 앞에 도움을 주시는 스텝분들도 계셔서 걱정할 부분은 아닌 듯 했다.
처음에는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1번 홀과 10번 홀 사이에서 여러 선수들의 플레이를 관람하다 마지막 조였던 고진영 선수, 아타야 티티쿨 선수 그리고 이민지 선수 조를 따라 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갤러리 문화가 역시 큰 문제였다. 선수들이 스윙할 때 카메라 찰칵 소리는 물론이고 카톡 알림 소리, 메시지 소리, 심지어 전화벨이 울리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소음까지 이겨내야 프로라고 하기도 하고, 카메라 소리는 우리나라 핸드폰에서만 나니 어쩔 수 없다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애초에 선수들에게 방해가 될 만한 상황 자체를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나라에서 개최를 하는 대회의 갤러리만 봐도 훨씬 매너가 좋고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 편인데 어제의 경우 정말 한숨이 절로 나오고 나까지 얼굴이 붉어지는 상황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고진영 선수와 아타야 티티쿨 선수, 이민지 선수의 조에서 소음이 정말 크고 잦아서 그런 비매너 갤러리와 같이 관람을 하기에도 싫어져서 앞 조들을 따라 그렇게 9홀을 돌았다. 제발 기본 갤러리 매너는 꼭 지켰으면 좋겠다. 갤러리 관람을 갈 때마다 드는 생각.... 갤러리 관람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욕이 절로 나온다. 🤬
도착하자마자 본 건 바로 평소에 팬이었던 박성현 선수와 김세영 선수다. 얼떨결에 박성현 선수와 김세영 선수 조를 처음 관람 하는 조로 맞이하게 되다 보니 당황해서 급하게 찍느라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 그래도 평소에 응원하던 두 선수를 실제로 보게 되다니 감격스러움이 절로 느껴졌다. 😍 특히 박성현 선수의 시원한 스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시원했다. 역시 남달라. 🔥
유카 사소 선수의 드라이버 샷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장타자답게 엄청난 파워를 보여줬고 소리가 거의 대포 소리와 같았다. 유카 사소 선수의 티샷이 종료됨과 동시에 사람들의 탄성이 저절로 나왔고 비거리도 상당했다. 확실히 실제로 보는 스윙과 화면에서 보는 스윙은 파워가 달랐다. 😮👍🏻
굉장히 임팩트 있었던 조, 김아림 선수 그리고 리디아 고 선수의 조였다. 평소 두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이 많기도 하고 우리가족 또한 두 선수 모두 좋아했기 때문에 이 조가 기다려 왔다. 티샷 후 세컨 샷을 하러 갈 때 응원의 말을 건넸더니 고맙다는 인사를 해 주었다. 💚 더불어 경기 후 수많은 팬들의 싸인 요청과 셀카 요청에 피곤한 기색 없이 팬들과 대화도 나눠주고 사인과 사진도 찍어 주었다. 물론 우리도 셀카와 친필 싸인 모두 획득. ✌🏻 미리 준비해 간 모자에 두 선수의 친필 싸인을 받았고 한 화면에 얼굴 담기도 성공. 😍 게다가 싸인을 받는 동안 스몰 토킹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더 좋았다. 🤭 두 선수 모두 팬들을 위한 리액션이 좋다 보니 이번 경기 관람을 하러 온 갤러리들이 더욱 그들의 팬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 포함. 🥰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의 디펜딩 챔피언이자 오랜만의 복귀전이었던 고진영 선수, 그리고 현재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 선수의 뒤를 바짝 쫓는 태국의 아타야 티티쿨 선수, 그리고 상금 순위 1위의 이민지 선수까지 한 조에 모여 경기 시작 전부터 관심이 모였던 마지막 조였다. 그만큼 확실히 갤러리도 많아졌고 고진영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로 가득했다. 마지막 조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소음 공격이 계속 되었다. 😡 안 그래도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을 선수들인데 소음 공격까지 가미 되니 정말 짜증이 많이 났을 것 같다. 😥 그로 인해 한국 갤러리 문화에 대해 선수들과 캐디들에게 상당히 창피한 모습을 많이 보였지 않나 싶다. 부디 소음 공격은 1 라운드로 마무리 하고 남은 라운드는 무사히 마무리 되면 좋겠다.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갤러리 관람! 자리를 잘 잡기도 했고 많은 선수들의 스윙 관람과 더불어 김아림 선수와 리디아 고 선수의 친필 싸인 모자와 셀카, 그리고 작디 작은 대화까지 나눌 수 있어서 어느 때보다 좋았던 갤러리 관람 기회였다. 앞으로 한동안은 갤러리 관람에 대한 매력을 못 잊을 것 같다. 🤩 아쉬웠던 점으로는 역시 산만한 갤러리 문화. 언제쯤 괜찮아질 수 있을까. 이러다 우리나라에서 경기 개최가 되지 않는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된다. 남은 라운드까지 잘 마무리 되어서 선수들에게 좋은 인상과 기억을 남겨 줄 경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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