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생을 빡시게 살아가고 싶은 현생전시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
어느 지역을 가든 있던 샤브샤브 프랜차이즈 '정성본'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 많이 사라졌잖아요. ☹
제가 학교 다닐 때 정성본이 학교 근처에 있었어서
방과 후에 친구들이랑 자주 갔던 기억이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없어져서 그렇게 잊혀졌다가
친구가 갑자기 정성본 본점이 청담에 있다고 해서 생각난 김에 한 번 다녀와 봤어요.
너무 오랜만에 와서 저 정성본 마크도 굉장히 오랜만에 봐요. 😆
은근히 반갑더라고요(?).... 누가 보면 지분 있는 줄. 🤣
정성본 본점에는 원래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2층에서는 백반, 낙지, 닭갈비, 냉면도 같이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오로지 샤브샤브만 먹으러 간 거기 때문에 1층으로 바로 입장했습니다.
점심 약속이라 점심 시간에 갔더니 근처 회사나 주민들이 많이 찾아 온터라
자리가 거의 꽉 찼더라고요.
저희는 느지막한 점심 시간에 맞춰서 간 거라 저희가 나올 때 쯤에는 사람들이 다 빠지고 난 후였어요.
그래서 내부 사진을 여유롭게 찍을 수 있었답니다.
건물 자체가 크고 1층과 2층 모두 정성본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단체 회식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몇 년 전부터 마라가 대세인 만큼,
마라훠궈도 메뉴에 있었어요.
저도 마라를 좋아하긴 하는데 몇 달 전에 SNS에서 마라탕에 대한 충격적인 영상을 보고 난 이후로는 마라탕을 못 먹겠더라고요. 😬
그래서 마라훠궈는 당연히 패스.
물론 기본 샤브샤브를 먹으러 온 거기도 하고요. ☺
샤브샤브 중에서도 다양한 세트들이 있었어요.
한우 월남쌈 샤브 ₩35,000
전복샤브샤브 ₩35,000
한우모듬샤브샤브 ₩35,000
한우샤브샤브 ₩33,000
모듬샤브샤브 ₩23,000
월남쌈샤브샤브 ₩22,000
삼선짬뽕샤브샤브 ₩23,000
등심샤브샤브 ₩20,000
해물샤브샤브 ₩22,000
짬뽕샤브샤브 ₩16,000
카레샤브샤브 ₩15,000
등심샤브칼국수 1인분 ₩10,000 / 3시 이후, 주말, 공휴일 ₩12,000
샤브샤브 종류만 해도 이렇게나 많더라고요!
저희는 딱 기본으로 먹고 싶기도 했고
특히 저는 해물은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등심샤브샤브' 2인으로 주문했어요.
샤브샤브 말고도
특선메뉴로 불고기, 삼계탕, 냉샤브샤브, 그리고 냉모밀이 있었고
사이드 메뉴로는
해물부추전, 고추군만두, 새우튀김, 김치만두, 고기만두도 있었어요.
샤브샤브 메뉴는 거의 다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하니 참고하셔서 주문하세요!
등심 샤브샤브는
야채, 피쉬볼, 등심, 칼국수, 영양죽 이렇게 구성된 메뉴였어요.
다른 샤브샤브 음식점과 같이 육수가 가장 먼저 나왔어요.
정성본은 스위트칠리소스에 찍어먹는 곳인데,
다진 고추와 다진 마늘, 그리고 레몬 조각이 같이 나와서
세 가지를 소스에 넣어서 먹으라고 알려 주셨어요.
분명 예전에도 그렇게 먹었을텐데
기억을 잃었어요. 😵
육수를 끓이고 있으면,
야채와 등심, 칼국수, 죽이 다 같이 나옵니다.
야채에는 양배추와 깻잎, 케일, 적겨자,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단호박이 나왔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만 가득해서 너무 좋더라고요. ☺
육수가 보글보글 끓으면 야채를 먼저 넣어주고
야채를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잘라줬어요.
이건 뭐 어딜 가나 똑같지만요. 😋
원래 저는 보통 야채를 먼저 건져 먹다가 고기를 넣는 편인데
오늘은 그냥 야채가 어느 정도 숨이 죽었을 때 고기를 바로 넣어줬어요.
등심이 바알간 게 색깔이 너무 예쁘죠? 😍
정성본 너무 오랜만에 가서 다른 샤브샤브랑 먹는 방식이든 뭐든 똑같지만
뭔가 설레는 기분이었어요. 🤤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야채와 버섯, 그리고 고기를 건져서
앞접시에 야채를 깔아 준 다음 고기를 소스에 듬뿍 찍어
야채로 고기를 돌돌 말아서 한 입에 먹어 줍니다.
따로따로 먹는 거보다 훨씬 맛있더라고요!
야채와 고기를 어느 정도 다 건져 먹으면
다음으로 칼국수를 넣어서 익혀 먹을 수 있어요.
사진은 찍지 못 했지만 쫀득쫀득한 반죽이 알맞게 익어서 후루룩 후루룩 정신 없이 먹었어요. 😂
칼국수를 다 건져 먹고 나면 이제 마지막으로 죽을 먹을 차례예요.
원래 정성본에서는 죽을 조리해 달라고 부탁드리면 조리를 해 주셨었는데,
식탁에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요.
코로나와 원가인상을 이유로 인원을 감축시켜서 죽을 조리해 주지 못 한다는 안내 문구였는데요.
이건 좀 아쉬웠어요.
이 안내 문구를 못 보고 죽을 조리해 달라고 사장님께 부탁드렸는데
처음에는 안내문에 나와 있는 대로 조리해서 먹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사장님께서 와 주셔서 조리를 해 주시긴 했어요.
저희야 다행히 사람이 많이 빠졌을 때기도 했고 이 안내문을 늦게 보기도 해서
처음에 육수를 덜어내는 작업은 사장님께서 도와 주시긴 했지만 그 이후로는 저희가 직접 조리해야만 했습니다. 🙄
죽을 조리하는 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괜히 셀프로 잘못 조리했다가는 돈을 내고도 맛있는 걸 못 먹을 수도 있잖아요. 😥
얼른 인원을 충원해서 예전처럼 직접 해 주시면 좋을 듯 싶어요.
드디어 완성된 정성본의 마지막 피날레! 🎆
어릴 때는 몰랐는데 죽에 미나리가 들어가 있어서 미나리 향이 솔솔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미나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
죽을 먹을 때 쯤이면 엄청 배가 부른 상태인데,
살짝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죽이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먹다보면 쉴새 없이 계속 들어가게 돼서 금방 다 먹더라고요. 🙄
솔직히 더 있었으면 더 먹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오랜만에 학교 때 감성을 느낄 수 있었던 정성본.
아쉬운 점은 살짝 있었지만
맛은 역시 그대로여서 너무 맛있게 잘 먹은 점심이었어요.
점심 메뉴로도 그렇게 과하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은 정성본 샤브샤브.
내부가 넓어서 단체 회식으로도 좋으니 모임 장소로도 추천합니다!
찾아보니 청담 본점 말고도 명동점, 영등포역점, 대방점, 인천구월점, 안산중앙점도 있는 것 같으니
한번 찾아 가 보세요. ☺
📍 정성본 샤브 수끼 칼국수
✔ 주소 : 서울 강남구 학동로97길 19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 30분 / LAST ORDER 오후 9시 30분
✔ 주차, 발렛파킹, 단체석, 포장, 예약,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2-540-3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