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는 또 어떤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을까 기대하고 찾아 다니다 방문했던 카페 '브랑쿠시'. 위치 자체가 살짝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지 않는 곳이기도 했고 카페 자체가 어두운 분위기다 보니까 처음에는 문이 닫힌 줄 알았다. 🙄 하지만 오픈이라는 글자를 보고 바로 들어갔다. 초록색 문이 겨울 분위기를 내는데 한 몫 하는 것 같았는데 거기에다가 손잡이에는 빨간 천이 덧대어져 있어서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인테리어로 제격인 문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어도 크리스마스 색깔만 보면 설레는 사람들의 마음을 저격한 듯 하다. 🎄
'브랑쿠시'에는 커피, 주스, 티는 기본으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고 특히 술도 판매하고 있다 보니 간단한 2차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았다. 게다가 밥을 대신 할 수 있는 메뉴로 브런치로 먹기 좋은 후무스, 샐러드, 소세지, 베이컨, 버섯, 가지, 계란, 그리고 빵이 들어간 플레이트와 칠리미트샌드위치, 버팔로윙, 스프, 그리고 요거트까지 준비 되어 있는 카페다 보니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을 법 했다. 지금은 시즌이 종료 되어 판매하지는 않고 있지만 떠 먹는 피자도 판매하는 때도 있는 것 같다.
음료로는 커피를 마실까 맥주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디카페인 커피는 없다고 해서 맥주를 마시기로 결정했다. 사실 그냥 맥주가 먹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 맥주로는 클라우드, 칭타오, 호가든 로제, 빅웨이브 골든 에일, 블루문 이렇게 5가지 종류의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 중 블루문은 솔드 아웃 상태였다. 블루문이 있었다면 블루문을 먹었을텐데. 🥲 아쉬움을 뒤로하고 달달하고 알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음료 같은 맥주인 호가든 로제로 결정했다.
그리고 디저트 메뉴로 애플 시나몬 스콘, 솔티 카라멜 스콘, 얼그레이 무화과 스콘, 크랜베리 초코 스콘, 그리고 옥수수 스콘까지 스콘 종류도 꽤 다채롭게 준비 되어 있었고 더불어 대왕 까눌레와 레몬 치즈 케이크, 땡땡이 무늬가 들어간 땡땡 치즈 케이크, 진득한 초코가 들어간 초코 머드 케이크도 있어서 케이크 선택에도 은근히 고민이 되었다. 마음 같아선 하나씩 다 맛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순 없으니 땡땡 치즈 케이크만 주문하는 걸로.
‘브랑쿠시’에서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두 종류의 커피를 마시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컵에 아메리카노 반, 라떼 반을 담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컵은 인스타그램에서나 본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게 되다니. 단, 아이스로만 주문이 가능했고 가격은 5,000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처음에 저 컵을 봤을 때 든 생각은 라떼는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냥 저 컵만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테이크 아웃 잔이라 따로 판매하진 않겠지만 리유저블 컵으로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은근히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기도.
카페 내부의 분위기는 굉장히 조용했고 어두워서인지 사진이 죄다 흔들리게 찍혀있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있었는데 지금은 겨울이다 보니 야외 자리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름이 되면 야외 자리가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그냥 야외라 인기가 많은 것 같았는데 야외 자리만의 감성으로 잘 꾸며 놓긴 했지만 의자가 편한 카페는 아닌 듯 했다. 감성 카페의 가장 큰 문제점. 의자가 불편하다는 점. 😌
맥주를 주문하면 이렇게 컵도 따로 준다. 각 맥주마다 해당하는 컵을 줬는데 호가든 로제는 클라우드 잔으로 주더라. 호가든 컵은 없나보다. 😂 그리고 아마 맥주를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안주로 귀여운 크래커가 나오는 듯 했다. 크래커가 마치 영화 ‘월레스와 그로밋’에 나오는 크래커 같이 생겼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달달하고 맛있게 느껴졌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까눌레와 치즈 케이크도 주문했었는데 까눌레는 사이즈는 컸지만 맛은 그저 그랬다. 특히 까눌레 특유의 바닐라 비린맛이 살짝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반죽 자체는 쫀득해서 식감은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치즈 케이크는 땡땡 치즈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레몬 치즈 케이크가 나왔다. 다른 친구가 이미 한 입을 먹은 상태라 바꾸기에 애매해서 그냥 먹었는데 치즈케이크 위에 레몬 아이싱이 올라가 있어서 짭짤한 치즈에 달달하고 상큼한 레몬의 맛이 적절하게 섞이다 보니 치즈 케이크는 성공적인 메뉴 선택이었다. 그치만 딱 그 정도여서 별다른 감동은 없었다. 🥲
커피는 직접 먹어보지 않아서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대체로 맛있다는 평이었다. 그치만 디저트는 그저 그래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 다시 방문하게 될 카페일지는 모르겠지만 용산에 다시 한 번 가게 된다면 조용한 분위기 때문에 가게 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용산에 가지 않는 이상 굳이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 않나 하는 건방진 생각. 😅 그래도 조용한 카페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분위기 자체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다.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는 브런치 메뉴도 먹어보고 싶다.
📍 브랑쿠시
✅ 주소 : 서울 용산구 새창로 104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1시
✅ 포장, 예약, 와이파이,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 문의 : 070-4466-9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