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번개 만남으로 가로수길을 떠돌던 중 친구가 평소에 가보고 싶다고 했던 에스프레소 바가 생각 나 '감성타코'에서 저녁 식사 후 후식으로 에스프레소 바에 방문하게 됐다. 에스프레소 바 이름은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 간판에서부터 유럽 향기가 폴폴 나는 듯한 느낌이 난다. 입구에는 에스프레소 잔이 감성 넘치게 놓여져 있었는데 저렇게 전시 되어 있는 컵이 손님들을 더 이끌어내는 효과를 내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이른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실내에 은근히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추운 날씨만 아니었다면 야외 자리까지 꽉 찼을 것 같았다.
[서울 / 신사] 감성타코 신사점 :: 타코는 사랑입니다 / 감성 그릴드 파히타 / 스텔라 아르투아 인스타그램 이벤트 / 내돈내산 솔직후기
우리가 갔을 때는 왼쪽 사진처럼 딱 저 자리만 남아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자리가 많이 나서 실내 자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자리 인테리어도 어찌나 감성 넘치게 인테리어를 했던지 정말 유럽에 존재하는 고급진 에스프레소 카페 같은 느낌이 낭낭했다. 5명 이상이 이용하기 좋은 단체석 자리도 있어서 많은 수의 인원이 방문해도 문제 없이 이용하기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조명과 소품들에도 사장님의 감성이 들어가 있는 듯 해서 더 포근한 느낌과 힙한 느낌을 받아서 간만에 좋은 카페 하나를 알게 된 것 같아 좋았다.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의 메뉴판이다. 가장 기본 에스프레소는 2,800원부터 시작해 다양한 종류와 가격의 에스프레소가 준비 되어 있었다. 에스프레소에도 이렇게 종류가 많은 줄은 몰랐다. 친구는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의 시그니처 메뉴인 '카페 파치노'(₩4,000)를 주문했고, 나는 베스트 메뉴로 꼽히는 '버터스카치 피콜로'(₩4,000)로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니 디카페인 메뉴도 있어서 커피를 잘 못 마시는 사람들이 먹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디저트 메뉴로는 버터바와 푸딩과 시럽이 섞인 판나코타가 있었다. 모든 에스프레소 바가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에서는 커피 메뉴 말고도 주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양주, 위스키, 칵테일 등 술도 함께 팔고 있어서 커피와 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듯 싶기도 했다. 카운터 아래 쪽으로 유명 술인 발렌타인이 전시 되어 있길래 왜 있나 했더니 메뉴판에 있기 때문이었나 보다. 그리고 메뉴 중에 '그라니타'라는 메뉴도 있었는데 이건 에스프레소를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먹는 건데 다음에 가면 이것도 한 번 맛 보고 싶은 메뉴 중 하나다. 에스프레소를 얼리면 또 어떤 맛인지 궁금. 🙄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에는 버터바가 오리지널 맛과 말차 맛이 준비 되어 있었다. 보통 에스프레소만 먹을 때 너무 쓰기 때문에 버터바를 같이 먹곤 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버터 자체를 그냥 먹는 걸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서 주문하지는 않았다. 다른 후기를 보아하니 버터바는 정말 말 그대로 버터를 씹어 먹으면서 씁쓸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중화 시키는 용이라고 하던데 궁금하긴 하지만 이번엔 먹지 않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먹어보고 싶기도 한 메뉴. 어디에서 먹어볼 수 없는 메뉴라고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가면 무슨 맛이 되었든 먹어보고 싶기도 하다.
에스프레소 바 특성상 좌석이 협소하여
일반 카페에 비해 가격이 낮습니다.
한 시간 이상 테이블 이용 시,
인당 2잔 이상의 음료 구매를 부탁드립니다.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는 에스프레소 바이다 보니 에스프레소 특성 상 양이 적기도 하고 손님들이 마시는 시간 또한 줄기 마련이라 다른 일반 카페에 비해 아무래도 실내 자리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이 낮게 책정 되어 한 시간 이상 이용 시에는 인당 2잔 이상의 음료 구매를 부탁드린다는 안내 문구가 자리마다 놓여져 있다.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마치 깐깐한 성수동 카페를 연상 시키는 듯한 문구에, 처음 이 문구를 봤을 때는 그리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 하지만 정말 마음 잡고 카페에 정착해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저렇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하다.
주문을 하고 한참 사진을 찍고 다시 카운터로 돌아왔을 때는 내가 주문한 '버터 스카치 피콜로'가 먼저 나와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사진부터 찍었는데 귀엽긴 해도 저 한 잔이 4,000원대 커피다. 😂 우유로 보이는 부분 위에 올라간 부분부터 한 입 먹고 섞어 먹으면 좋다고 하셔서 먼저 윗부분을 미니 스푼으로 떠 먹어 보았다. 사실 에스프레소 하면 굉장히 쓴 맛일 거라고만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그나마 달아 보이는 '버터 스카치 피콜로'를 주문했던 거였는데 역시 이름에 맞게 굉장히 달달한 맛의 에스프레소였다. 색깔 자체가 굉장히 진해 보여서 먹기 전까지는 엄청 쓴 맛을 상상하고 한 입을 먹었는데 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서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던 커피였다. 그리고 아래 부분과 섞어 먹을 때는 훨씬 더 달달해져서 거의 에스프레소 맛이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카라멜 맛만 느껴질 정도의 커피였다.
달달한 커피보다 씁쓸한 커피를 좋아한다면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의 시그니처 메뉴인 '카페 파치노'를 주문하는 게 더 올바른 선택일 것 같다. '카페 파치노'는 잔에서부터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 라는 걸 보여주듯이 귀여운 에스프레소 잔에 나오는데 그래서인지 첫인상이 딱 정말 쌉싸름한 에스프레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친구가 한 입 먹더니 윗부분이 은근 달다고 해서 먹어봤더니 달달함은 오히려 '버터 스카치 피콜로'보다 더 달았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아래 부분과 섞고 나니 '카페 파치노'는 살짝 씁쓸함이 더 강한 에스프레소였다. 내 입맛에는 이게 더 맞지 않았나 싶다. 너무 달달한 것보다는 커피 맛이 더 느껴지는 '카페 파치노'가 더 에스프레소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
한 쪽 편에는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에서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에스프레소 전용 잔과 커피 잔도 판매하고 있었다. 보자마자 정말 지갑을 열 뻔 했지만 지금 다시 포스팅을 하면서 사진을 보니 또 구매욕이 샘솟고 있다. 😂 가격도 꽤 합리적인 편이라 실제로 구매해도 실용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고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다. 맘 같아서는 6개 다 사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하지만 조만간 사러 갈지도 모르겠다. 🙄 그리고 선물을 할 일이 생겼는데 상대방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선물하면 아주 좋은 선물이 될 듯 싶다.
에스프레소 바는 처음 가 봤는데 첫 방문치고 굉장히 좋은 기억이 남은 카페,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였다.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고 주변인들에게 강추 하고 싶은 공간이기도 하다. 진정한 커피를 맛보고 싶을 때, 감성 사진을 찍고 싶을 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 방문하면 너무 좋은 카페였고 특히나 커피가 맛있어서 다른 종류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러 조만간 또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날씨가 조금 따뜻해지면 야외에서도 에스프레소를 즐기러 가고 싶은 곳,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 였다.
📍 파치노 에스프레소 바
✅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62길 37 1층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10시 / LAST ORDER 오후 9시 45분
✅ 단체석, 와이파이, 반려동물 동반 입장 가능
✅ 문의 : 0507-1430-4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