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타코에 빠져 거의 살다시피 했었던 감성타코. 오랜만에 타코가 먹고 싶어 가게 되었다. 감성타코는 한창 맛집으로 유명해질 때쯤 웨이팅이 정말 어마무시했던 맛집으로 유명했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신사 가로수길에 감성타코만 2개 지점이 있다 보니 지금은 예전보다 웨이팅면에서 훨씬 쾌적해졌을 것 같다. 내가 방문한 지점은 신사 가로수길에 있는 2개의 지점 중 '감성타코 신사점'이었다. 신사점이 먼저 생기고 가로수길점이 나중에 생긴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래도 본점을 더 찾게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신사점의 경우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가로수길점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지 않다보니 브레이크 타임에 방문하게 된다면 가로수길점을 이용하는 게 더 이득일 듯하다. 다시 오픈하는 시간은 오후 5시로 우리는 오후 5시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 오픈 시간이다 보니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우리가 오후 첫 손님이었다.
예전에는 정말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꽤 시간이 지나서인지 오픈 시간부터 와 있는 손님들은 없다 보니 식당 내부 사진도 찍게 됐다. 내부 말고 테라스 자리도 있는데 테라스 자리는 바람이 솔솔 부는 초여름이나 초가을 정도에 방문하면 또 다른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은근히 노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름에는 모기가 많은 게 함정.... 🥺
메뉴판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메뉴판 장수가 너무 많아서 포기. 결국 '감성타코'에서 공식적으로 올려놓은 메뉴판 간단판을 가져와 봤다. 우리는 항상 갈 때마다 시키는 '감성 그릴드 파히타'로 주문했다. 감성 그릴드 파히타는 '감성타코'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인기도 많고 주문해 먹어 보면 왜 대표 메뉴라고 하는지 알 정도의 비주얼과 맛을 가지고 있다. '감성 그릴드 파히타'는 그릴드 스테이크, 칠리새우, 스파이시 포크, 까르니따스까지 총 4가지의 그릴 파히타로 먹을 수 있으며 또띠아와 코울슬로 그리고 할라피뇨로 구성 되어 있는 요리이다. '감성타코'의 모든 파히타 메뉴는 2인분이라 3명 이상이 방문하게 되면 하나의 메뉴를 더 시키는 게 좋다.
그런데 내가 방문했을 때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을 계산할 때야 알았다. 3만원 후반대도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4만원 초중반대가 되어버린 가격.... 너무 비싸다. 😢
'감성타코 신사점'에서는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꽤 오래된 이벤트 같은데 아직도 진행하고 있었다. 먼저 '감성타코'의 공식 인스타그램(@gamsungtaco)을 팔로우 한 뒤 주문한 음식 사진을 찍거나 방문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인 #감성타코 #신사맛집 을 태그한 뒤 업로드하면 된다. 그렇게 업로드를 완료한 화면을 직원 분께 보여드리면 8천원이나 하는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를 무료로 1잔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제한 없이 가능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한 테이블 당 한 잔만 제공이 가능하다고 적혀져 있었다. 한 잔이라도 소중하고 어렵지 않은 이벤트기에 갈 때마다 항상 참여하는 이벤트다.
아마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서인지 몰라도 어느 때보다 빠르게 나온 '감성 그릴드 파히타'. 이 비주얼 참 오랜만이다. 파히타 아래 쪽으로는 음식을 계속 뜨끈하게 먹을 수 있도록 양초가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음식이 나오고 나서도 지글지글 끓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불이 은근히 세서 아래 깔려 있는 양파가 타기도 하니 가끔씩 뒤집어 주는 게 좋다.
그리고 함께 나오는 또띠아와 타코 소스, 파인애플, 할라피뇨 그리고 코울슬로가 같이 나온다. 또띠아와 각종 소스와 사이드는 계속해서 리필이 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계속 먹어도 된다. 하지만 예전에는 또띠아도 따뜻하고 소스도 더 다양하게 있었던 것 같은데 또띠아가 너무 말라 있는 느낌이어서 살짝 아쉬웠다.
나 같은 경우에는 한 입에 넣는 또띠아가 너무 큰 것 같아서 항상 반을 잘라서 먹는 편이다. 칼로 또띠아를 반으로 갈라서 그 위에 파히타를 적당히 올려 주고 소스와 할라피뇨, 그리고 파인애플까지 올려서 먹어주면 실시간으로 한 입 가득 행복이 가득해진다. 근데 사실 이번 방문으로 너무 아쉬운 것들이 많아서 예전 감성타코만큼 못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고 왔던 방문이었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로는 앞에서 소개했던 '스텔라 아르투아 생맥주 이벤트'였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맥주를 몇 번을 다시 따르고 꽤 오랜 시간 걸려서 나온 맥주에서는 맥주가 오래 된 듯한 쩐맛이 났다. 한 입 먹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시 안 주셔도 되니 확인을 해 보셔야 될 것 같다고 하니 그제서야 생맥주 디스펜서를 바꾸는 것으로 보였다. 그렇게 새로 바꾼 맥주로 다시 바꿔주시면서 상한 게 아니라 침전물이 아래 가라 앉아있다보니 생긴 문제라고 하셨지만 이미 입맛을 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괜찮다고 해도 손이 가질 않았다. 😢 우리야 이벤트로 마시는 맥주여서 그렇다 치지만 돈을 내고 먹는 주류였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저런 부분은 미리 확인을 하고 영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기본적인 문제도 해결이 안 되는 걸 보고 많이 당황하고 왔다. 🤔
맛은 있었지만 괜히 이런 문제들 때문에 전보다 아쉬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오긴 했지만. 😂 부디 초심을 되찾아서 예전의 '감성타코'처럼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크지만 작은 바람.... 🙄
📍 감성타코 신사점
✅ 주소 :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62길 31
✅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 토요일, 일요일 오후 12시 ~ 오후 10시
BREAK TIME 오후 4시 ~ 오후 5시 / LAST ORDER 오후 9시
✅ 단체석, 발렛파킹, 포장, 예약, 와이파이,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2-547-3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