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에 가고 싶다고 하는 친구가 있어서 친구 따라 문래동 탐방을 하러 다녀왔다. 문래동이 몇 년 전부터 핫하다길래 언젠가 한 번 쯤은 가볼까 싶기도 했는데 이런 기회로 드디어 방문. 문래역에서 5분 정도 걸어야 문래동 중 핫한 거리가 나온다. 차를 가지고 가고 싶었지만 주차가 애매한 관계로 지하철로 이동했다. 😥 우리가 가기로 한 맛집은 문래 창작촌이라고 하는 거리에 있는 '갤러리 문래'라는 곳이었는데 이 곳은 주말에 인디 가수들의 라이브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인디 가수들은 잘 몰라도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괜히 기대가 되기도 했다.
'갤러리 문래'에 들어서니 푸릇푸릇한 느낌을 한껏 받을 수 있었다. 입구에서부터 식물들이 반겨 주었고 마치 숲 속에 있는 카페에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드는 듯 했다. 자리는 꽤 넓어 테이블도 꽤 많았고 2층까지 있었는데 평일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주말 저녁에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꽉 차 있었다. 우리는 미리 예약을 했어서 자리가 있었지만 주말 저녁에 방문할 시에 예약을 하지 않았다면 웨이팅을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저녁 식사를 하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고 시간이 지나자 2차 장소로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만큼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인 듯 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으로 가능했는데 예약을 미리 한 후 방문을 하게 되면 5% 할인을 받을 수 있었고 게다가 샐러드까지 무료로 제공해 주었다. 이러니 예약을 안 할 이유가 없다. 👍🏻 그리고 예약 페이지에 들어가서 원하는 요청사항을 적으면 성공적인 이벤트를 위해 음악 선정까지 고려해 준다고 한다. 예를 들면 소개팅 자리라고 하면 직원들의 서비스, 좋은 자리 선정 및 재즈 혹은 R&B 노래 선정까지 해 준다고 하니 각각 이벤트에 맞게 요청사항을 적으면 센스 있게 진행을 해 주니 너무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단, 예약을 할 때에는 메뉴 중 1가지 이상을 필수로 선택 후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한다.
라이브 콘서트가 열리는 곳인 만큼 테이블 가장 앞 쪽으로 무대가 펼쳐져 있었다. 공연이 없을 때에는 이렇게 스크린에 영상이 띄워져 있었고 공연을 할 때에는 조명이 켜져 아티스트에게 주목이 되도록 해 주었다. 하지만 조명이 너무 세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너무 얼굴만 동동 뜨는 느낌이어서 조명 색상을 바꿔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
우리는 예약을 할 때 요청사항에 공연을 보러 간다고 적었기 때문에 무대 바로 앞 쪽으로 자리를 배정 받았다. 앞 쪽에 앉으니 가수들의 얼굴도 잘 보이고 노래도 더 세심하게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라이브 음향도 듣기에는 나쁘지는 않았다. 가수들이 느끼기에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사실 이런 펍에서 좋은 음향을 기대하는 게 이상하긴 하지만. 🙄 그래도 듣기엔 나쁘지 않아서 좋았다.
메뉴로는 양식 메뉴가 주 메뉴인데 샐러드,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정도로 나눌 수 있겠고 점심에 방문하게 된다면 점심 세트 메뉴도 있어서 세트 메뉴로 시키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파스타와 아메리카노, 그리고 바게트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와인도 화이트 와인, 레드와인, 스파클링 와인까지 다양하게 준비 되어 있어 선택지가 많아 보였다.
예약 시 무료로 나오는 샐러드가 가장 먼저 나왔다. 사실 저 당시에 샐러드를 굳이 먹고 싶지는 않아서 먹어보진 못했지만 발사믹 소스로 버무려진 샐러드인 듯 보였다. 그리고 갤러리 문래에서 가장 맛있다고 하는 메론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솔직하게 말하면 알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메론 색소 맛이 가득한 하이볼이었다. 🍈 나쁘진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던 맛. 😅
그리고 예약을 할 때 주문했던 '명란 쉬림프 로제 파스타'와 직접 가서 주문한 '감바스 알 아히요'가 금방 나왔다. 새우와 명란젓을 마늘에 함께 볶아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를 섞어 만든 파스타라고 하는데 살짝 매운 맛이 나서 고추장과 크림의 조합으로 만든 로제 파스타인 줄 알았다. 아마 레드 페퍼가 들어가서 매운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했다.
감바스는 새우보다 양파가 더 많은 느낌이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맛있게 먹긴 했지만 새우가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파스타보다는 감바스가 더 맛있기도 했는데 솔직히 음식 맛은 그럭저럭. 맛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별 특징은 없었다. 🙄 이래서 메론 하이볼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 걸까. 😂
갤러리 문래 자체가 조금 춥다 보니 음식이 금방 식어버려서 아쉬웠다. 식당 내부 온도 때문에 너무 빨리 식다 보니 파스타도 일찍 불어버려서 결국 남기고 왔다. 여름에는 어떨지 몰라도 겨울에는 실내가 너무 추운 듯 했다. 가수들 목 컨디션 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짝 온도가 낮아서 핫팩이 없었으면 벌벌 떨면서 공연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
음식은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인디 가수들의 공연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던 '갤러리 문래'. 라이브 공연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고 싶다면 한 번 쯤은 가 봐도 좋을 '갤러리 문래' 였다.
📍 갤러리 문래
✅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31길 3 1층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밤 12시 / LAST ORDER 오후 11시
✅ 단체석, 예약, 와이파이, 남/녀 화장실 구분
✅ 문의 : 0507-1309-0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