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생을 빡시게 살아가고 싶은 현생전시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
역시 속초 리뷰들은 다 하늘이 흐리멍텅에 꿉꿉해 보이는 사진들만 가득하네요. 😌
오늘 소개할 속초 맛집은 물곰탕 맛집인데 비가 오는 날씨 탓에 바다에 나갈 수가 없어 물곰을 잡을 수가 없어서 대표 메뉴인 물곰탕은 먹지 못한다고 해서 아쉬웠는데 오히려 개이득적?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게 된 '사돈집' 이에요.
원래 저희가 항상 가던 집은 '이모네 식당'이라는 곳인데 거기도 워낙 인기가 많기도 하고 사실 예전만큼 맛있는지를 모르겠었거든요. 최근 속초 여행을 갈 때면 예전보다 못하다, 다음에는 다른 데를 가보자 하면서 이번에도 속초 여행을 오면서 '그래도 속초까지 왔는데 '이모네 식당'을 가긴 해야지' 하면서 동명항 쪽으로 가면서, 혹시 사람이 많으면 그 주위에 괜찮은 집 있으면 가 보자 했었어요. 그러다 예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사돈집 앞을 지나가게 되면서 '여기 한 번 가볼까?'하고 보는데 사람들이 입구에 잔뜩 서 있더라고요. '여기도 워낙 유명한 집이니 당연히 웨이팅이 있나 보다' 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오늘은 날씨 탓에 물곰탕은 안 되고 가자미조림만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가자미 조림도 나쁘지 않은 메뉴다 싶었는데 가자미 조림을 먹겠다고 하니 바로 입장이 가능했더라고요! 알고 보니 웨이팅이 아니라 그냥 먹고 나온 사람들이 비를 피하기 위해서 서 있었던 거였어요. 😂 그래서 기분 좋게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날씨로 인하여 오늘 물곰은 없습니다.
평소 사돈집이라면 물곰탕 맛집으로 유명해서 물곰탕을 먹기 위한 사람들의 행렬로 웨이팅 리스트가 꽉 차있기 마련일텐데 제가 갔을 때는 물곰탕이 안 되어서 그런지 웨이팅 리스트도 비어 있었어요. 안타까웠던 건 문에 붙어 있는 '날씨로 인하여 오늘 물곰은 없습니다.' 라는 문구를 차마 보지 못하고 물곰탕을 먹으러 온 손님들한테 계속 반복해서 물곰탕은 안 된다는 말씀을 반복하시던데 녹음기를 틀어놔 드리고 싶을 정도. 😂
마지막 주문 가능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고, 재료가 소진 되면 조기마감한다고 하니 최대한 일찍 가시거나 도착 전에 미리 전화로 문의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돈집의 메뉴판이에요. 사돈집은 1인 1주문을 기본으로 하고 있었어요. 지금 와서 메뉴판을 다시 보니 물곰탕 가격 옆에 싯가라고 적혀져 있네요. 매일 가격이 달라지나 봐요...? 물어 보고 왔어야 했는데 저걸 못 봤었네요.
물곰탕 - 동해안의 명물 곰치를 시원한 탕으로 끓인 음식 ₩20,000
가자미조림 - 싱싱한 가자미에 양념을 넣고 조린 음식 小 ₩27,000 / 中 ₩40,000 / 大 ₩55,000
가자미구이 - 신선한 가자미를 이용해 비리지 않고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 ₩25,000
가자미회무침 - 가자미 회를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으로 무쳐낸 음식₩20,000
소주 ₩4,000
맥주 ₩4,000
음료수 ₩2,000
반찬으로는 정갈하게 김치, 멸치, 생선조림, 오이무침, 미역줄기무침이 나왔고 이어서 가자미 조림이 함께 나왔어요. 각 식탁에서 직접 졸여 먹을 수 있도록 버너가 놓여져 있습니다.
빨간 국물이다보니 보글보글 끓을 때 국물이 많이 튀어요. 그래서 흰 옷을 입고 가게 되면 앞치마를 입었더라도 목까지 올려서 튀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자기도 모르게 옷에 많이 튀어 있더라고요. 😑 저는 가자미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몰랐었는데 제가 가오리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가자미 조림이라니 하고 찾아보니까 가오리의 새끼가 가자미라고 합니다.... 😮 컬쳐 쇼크. 결국 가자미가 크면 가오리가 되는 것이죠. 어쩐지 내가 먹었던 가오리 찜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이게 가자미였어? 했거든요. 결국 가오리 새끼 = 가자미 였네요. 😌
아무튼 보글보글 어느 정도 끓었다 싶었을 때 건져 먹어보려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오셔서 조금 더 졸여 먹어야 더 맛있다고 알려 주셨어요. 그래서 국물이 많이 없어졌을 때까지 졸인 다음에 먹기 시작했습니다. 기대를 안 했던 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어요! 물곰탕 맛집이라지만 가자미조림만 먹어도 충분히 맛집이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이러니 물곰탕이 더 궁금해집니다. 다음에 날 좋은 날 다시 속초를 가게 된다면 그 때는 꼭 사돈집에 가서 물곰탕을 먹어 봐야겠어요.
그리고 가자미조림 안에 여러 모양의 떡이 들어가 있는데 저랑 동생이 또 떡이라면 환장을 하는 타입이라 계속 떡을 집어 먹었더니 그걸 사장님께서 또 보셨나봐요. 😅 갑자기 저희 테이블에 오셔서 떡을 더 가져다 주겠다고 하시더니 한 그릇을 떡으로 꽉 채워서 가져다 주셨어요. 😂 센스쟁이 사장님. 🤩 덕분에 기분도 좋고 더 맛있는 가자미조림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처음에는 좀 많지 않나 싶었는데 또 다 먹고 나온 사람 여기요.... 🤣
나오면서 본 건데 포장도 가능하다고 해요. 날 좋은 날에는 물곰탕도 포장이 가능하고 가자미조림도 포장이 가능했어요. 듣자하니 물곰탕이 시원한 국물이라 해장에 굉장히 좋은 메뉴라고 하는데 점점 더 궁금해지는 맛입니다. 이걸 위해서라도 또 얼른 속초에 다시 가고 싶네요.
아침 겸 점심 식사 메뉴로 좋은 '사돈집' !
속초에 가셔서 해장이 필요할 때나 생선조림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사돈집' 추천합니다. 👏👏
📍 사돈집
✔ 주소 : 강원도 속초시 영랑해안1길 8 (영랑동 133)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8시 ~ 오후 3시 / 매주 목요일 휴무 /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 주차, 포장, 단체석 가능
✔ 문의 : 033-633-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