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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신논현] 후추포인트 :: 파스타의 신세계를 맛보고 오다 / 웨이팅이 이해가 가는 집 / 재방문 의사 1000%

현생전시회 My life show 🎨 2022. 7. 16.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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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추천으로 가게 된 맛집. 처음에 음식점 이름이 '후추포인트'라고 해서 음식점 이름이 너무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이 곳의 메뉴에는 모두 후추가 들어가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후추 포인트'는 신논현과 강남 사이에 위치한 음식점인데 쉑쉑버거 골목에 위치해 있으니 강남역 보다는 신논현역 쪽이 더 가까운 편이다. 쉑쉑버거 골목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나오기 때문에 찾기 어려운 위치는 아니다.

서울 강남 신논현 맛집 후추포인트 ⓒ현생전시회



웨이팅이 많다고 해서 우리는 그 전 주에 미리 예약을 해 두었었다. 예약은 전화 예약도 가능하고 네이버 예약으로도 가능했는데 예약 가능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예약 일자 오픈이 되는 시기는 예약 희망일 2주 전부터 가능했다. 예약 가능 시간은 주말은 불가능했고 평일은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오후 7시 30분 이렇게 4 타임만 가능했다. 왜 그렇게 예약을 받는지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아마 웨이팅도 많고 식사 시간을 정해 두어서 그런 듯하다.

TMI.
예약 시간을 정하는데 오후 5시보다는 늦게 도착할 것 같아서 혹시 전화 예약은 5시 30분에 예약이 가능할까 싶어서 문의했지만 불가하다는 대답을 받았고 결국 오후 7시 30분에 예약을 해 두었다. 그리고 여유롭게 6시에 만났는데 둘 다 너무 배고픈 나머지 혹시 웨이팅이 없으면 들어갈 수 있을까 싶어서 갔더니 다행스럽게도 웨이팅이 없었다. 그래서 예약을 취소하고 먼저 입장이 가능할지 문의했는데 그렇게도 가능하다고 해서 운 좋게 일찍 들어갈 수 있었다. 🍀👍🏻

서울 강남 신논현 맛집 후추포인트 ⓒ현생전시회



후추포인트는 테이블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었고 원격줄서기가 가능했다. 덥거나 추운 날 밖에서 서서 기다려야 한다면 다른 곳에서 출발하기 전 미리 원격줄서기로 웨이팅을 걸어놓으면 편하다.
혹시 웨이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메뉴를 볼 수 있게끔 밖에 후추포인트의 메뉴도 함께 붙여져 있었다.

HOUSE SALAD 입맛을 돋우는 로메인시저샐러드 ₩7,000
HOME MADE LASAGNA 오랜시간 끓여낸 라구소스로 층층이 맛을 낸 라자냐 ₩16,000
CHODANG CORN GNOCCHI 초당옥수수구이, 포테이토 칩, 옥수수 소스가 어우러진 뇨끼 ₩14,000
PORCHINI GNOCCHI 포르치니 소스와 트러플 오일, 풍미 가득한 뇨끼 ₩18,000
WHITE RAGU PASTA 홈메이드 라구 소스와 트러플 오일이 듬뿍 들어간 딸리아뗄레 파스타 ₩16,000
KIMCHI FRIED RICE 살치살과 묵은지로 볶은, 누구나 좋아하는 김치볶음밥 ₩12,000
SHRIMP ROSE RISSOTTO 매콤한 로제소스와 버터향이 어우러진 쉬림프로제 리조또 ₩16,000
WHUCHU STEAK 블랙페퍼로 마리네이드한 살치살 스테이크 ₩29,000

BASIL TOMATO ADE 바질 토마토 에이드 ₩4,900
CUCUMBER PINEAPPLE ADE 큐컴버 파인애플 에이드 ₩4,900
MIXBERRY ADE 믹스베리 에이드 ₩5,500
COKE / CIDER 콜라, 사이다 ₩3,000
DRAFT BEER 생맥주 ₩4,000
HOUSE WINE(GLASS) 하우스 와인 (레드 / 화이트) ₩7,000

* 바틀 와인 리스트 - 직원 문의


우리는 처음에 양이 어떤지 몰라서 우선 초당옥수수 뇨끼와 후추 스테이크 이렇게 2가지 메뉴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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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신논현 맛집 후추포인트 ⓒ현생전시회



홀 내부는 이렇게 1층만 있었고 테이블은 12 자리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안 쪽 창가 자리로 배정 받았다.
우리 테이블은 4인석 테이블을 플라스틱 가리개로 나누어 2명씩 앉을 수 있게 해 놓은 자리였는데 코로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에 너무 떨어져 있지 않아서 불안했지만 다행히 옆에 아무도 오지 않아서 좋았다.

서울 강남 신논현 맛집 후추포인트 ⓒ현생전시회



물은 페트병에 든 물병으로 주는데 물병을 보니 낙원그룹이라고 써 있었다. 상표를 보니 내가 원래 알고 있던 낙원타코와 낙원테산도와 같은 회사에서 만든 음식점이었다. 낙원타코와 낙원테산도도 꽤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곳도 평균 이상은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서울 강남 신논현 맛집 후추포인트 ⓒ현생전시회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초당옥수수 뇨끼였다. 뇨끼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어본 게 뇨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먹어봤었는데 그 때는 너무 맛이 없기도 했고 식감도 퍼석퍼석하니 별로여서 그 이후로 뇨끼를 먹지 않았었는데 궁금하기도 하고 왠지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뇨끼를 주문했다.

후추포인트초당옥수수 뇨끼는 전에 내가 먹었던 뇨끼와는 다르게 뇨끼 반죽 크기도 원래 먹었던 뇨끼보다 훨씬 컸고 식감이 정말 쫀득했다. 그리고 씹으면서 느껴지는 담백한 감자의 맛이 강렬했다. 그리고 아래 깔려있는 크림소스와의 조합이 최고였다. 그리고 초당옥수수도 달달하니 단짠의 조화가 잘 어우러진 요리였다. 뇨끼 반죽이 한 입에 먹기 딱 좋은 크기였지만 너무 맛있고 없어지는 게 아쉬워서 계속 반으로 잘라 먹게 된다.

서울 강남 신논현 맛집 후추포인트 ⓒ현생전시회



다음으로는 후추 스테이크가 나왔다. 역시나 후추가 뿌려져 있었다. 내가 자주 먹고 제일 좋아하는 굽기인 미디움 레어처럼 구워져 나와서 좋았다. (굽기 정도는 여쭤보시지 않는다. 요청하면 요청에 맞게 해 주지 않을까? ) 겉은 바삭하게 태우듯 익혀져 있었고 안은 촉촉했지만 아주 살짝 질겼다. 소스는 바질 소스였는데 살치살을 소스에 찍어먹으면 스테이크의 맛에 바질 향이 살짝 배어서 맛있었다. 하지만 바질 향이 그렇게 센 편은 아니어서 바질을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아쉬울 수도 있겠다. 사이드 메뉴로 나온 감자 튀김도 좋긴 했지만 매쉬드포테이토가 나오면 더 완벽한 메뉴가 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실 뇨끼가 나왔을 때부터 양이 모자랄 것 같아서 메뉴 하나를 더 시켜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스테이크가 나옴과 동시에 살짝 아쉬울 것 같아서 고민 끝에 화이트 라구 파스타를 추가로 주문했다.

서울 강남 신논현 맛집 후추포인트 ⓒ현생전시회



화이트 라구 파스타는 주문하고 10분 안 돼서 금방 나왔다. 뒤늦게 주문한 것치고 빨리 나와서 다행이었다.
솔직히 가장 기대 없이 시킨 화이트 라구 파스타였는데 파스타 한 입을 먹는 순간 꽤 충격적이었다. 내가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의 파스타였는데 트러플 러버한테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라구 소스와 트러플의 조합이 이렇게 좋았을 줄이야. 화이트 라구 소스는 처음 먹어봤는데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면을 다 먹고 나서도 소스를 싹싹 긁어 먹었다. 집에서도 해 먹고 싶은 맛인데 그 맛을 재현할 수 있을까 싶다. 그리고 화이트 라구 소스에 화룡점정으로 트러플 오일이 녹아들어서 파스타의 신세계를 맛보게 해 준 메뉴였다. 후추포인트에 이것만 먹으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안 시켰으면 정말 후회할 뻔 했다. 뇨끼와 스테이크도 맛있었지만 화이트 라구 파스타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꽤 많은 인원이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왜 웨이팅을 하지?' 싶은 음식점도 많은데 '후추포인트'는 웨이팅의 이유를 너무나도 쉽게 잘 알아버렸다. 맛있는 곳을 알게 되면 가족을 꼭 데리고 가게 되는데 조만간 가족과 함께 다시 한 번 가지 않을까 싶다.

인스타를 보니 쿠팡이츠에서 배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직접 가서 먹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후추포인트세권에 사는 사람들한테는 웨이팅을 하지 않아도 되는 배달을 이용해도 좋을 듯 하다.

📍 후추포인트
✔ 주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길 30 1층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10시 / BREAK TIME 오후 4시 ~ 오후 5시
✔ 예약(주말 예약x), 배달, 무선 인터넷
✔ 문의 : 02-565-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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