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생을 빡시게 살아가고 싶은 현생전시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
광화문 디타워에 위치한 '덕후선생'에 다녀왔어요. 광화문 디타워 매번 말로만 들어보다가 처음 가게 된 곳이었는데 주말이라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더라고요. 다들 광화문 디타워로만 사람들이 몰린 건지.... 😣
'덕후 선생'은 디타워 4층에 위치한 중식당입니다.
외관에서 볼 때는 진짜 중국 길가에 있는 음식점 같이 생겼어요. 😀 하지만 중국에 가보지는 않았다는 사실.... 😂
입구에 메뉴판도 붙여져 있어서 들어가기 전에 잠깐 봤는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한참을 들여다 봐야 하더라고요.
'덕후 선생'의 메인 메뉴는 크게 북경 오리와 면요리로 나뉘어요. 특히 면에 대한 프라이드가 엄청 강한 것 같았는데 면 반죽도 여러 종류가 있었어요.
일근면 한 줄로 길게 뽑은 반죽을 잡아 당기며 끊어지지 않도록 가늘게 늘린 면
방방면 반죽의 양 끝을 잡고 당기며 벨트처럼 넓게 만든 면
묘이면 고양이 귀 모양처럼 반죽을 눌러 빚어낸 면
포개면 이불처럼 얇게 넓게 펴서 만든 면
도삭면 반죽의 결을 따라 칼로 깎듯이 쳐내 만든 면
쾌자면 반죽을 젓가락 끝으로 퍼내듯이 튕겨 만든 면
산서수랍면 산서 지방 전통 방식으로 반죽을 꽈배기 모양으로 꼬아 늘려서 뽑아낸 면
요리 설명 옆쪽으로 어떤 면으로 요리가 되는 건지 면 이름도 함께 쓰여 있었어요. 면요리 종류도 많아서 어떤 면을 먹어볼까 고민하다가 결정하게 된 건 간장과 고춧가루를 올린 면에 파기름을 부은 산서 지방 비빔면인 '유발면'과 진하게 우린 쇠고기 안심 육수에 부드러운 아롱사태를 올린 대만 지방 탕면인 '우육면' 을 주문했는데, 유발면은 벨트처럼 넓은 면인 방방면으로 요리 되는 면요리였고, 우육면은 반죽의 결을 따라 쳐내 만든 면인 도삭면으로 요리 되는 요리였어요.
전에 대만 여행을 가서 우육면 맛집을 찾아가 우육면을 먹은 기억이 있는데 그 때 먹었던 맛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더라고요. ☺
그리고 추가로 요리 메뉴로는 마늘과 중국 향신료인 쯔란과 튀긴 이베리코를 함께 볶아낸 요리인 '쯔란 갈비',
밥 요리로는 아삭한 마늘쫑과 다진 돼지고기를 함께 볶은 볶음밥도 함께 주문했어요. 그리고 '덕후선생'의 하이라이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북경오리도 주문했습니다.
북경오리 가격은 한 마리에 10만원, 반 마리에 6만원이었어요.
아 참, 북경오리는 최소 하루 전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리를 먹고 싶다면 꼭 미리 예약하고 가셔야 해요.
저희는 단체로 갔던 터라 3마리를 주문했는데 4명 기준 한 마리를 먹으면 다른 요리들이랑 먹을 때 적당한 양일 것 같아요. 하지만 오리만 먹으러 간다면 적을 수 있어요!
그리고 북경오리 주문 시에만 시킬 수 있는 메뉴가 따로 있었어요. 오리를 요리해서 손질해서 가져다 주고 난 후에 뼈 주변에 있는 살들은 다 버리게 되는데 그 부분을 따로 튀겨서 먹을 수 있게끔 뼈튀김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더라고요. 13,000원 밖에 되지 않아서 뼈튀김도 추가해서 주문했습니다. 뼈튀김이 유명하기도 해서 궁금했어요. 😉
주류 메뉴도 굉장히 다양하더라고요. 차를 가져오는 바람에 술은 마시지 못 했지만 요리를 먹으면서 술이 너무 고팠어요. 😂
주문하고 몇 분 안 돼서 미리 예약했던 오리가 나왔어요. 이 사진은 사진 찍으라고 잠시 가져다 준 모습입니다. 📸
왼쪽에 있는 태그에 보면 번호가 있는데 몇번째로 요리 되는 오리인 건지가 써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
저희 오리는 9650번째 오리. 🦆
사진을 다 찍고 나면 다시 가져가서 손질을 해서 가져다 주는 방식이었어요.
고기가 나오기 전에 먼저 오리 껍질을 가져다 주는데 설탕에 찍어먹으라고 알려 주시더라고요!
엄청난 바삭함과 설탕이 주는 달콤함의 조화가 정말 맛있었어요.
저렇게 한 접시가 반마리입니다. 생각보다 양이 얼마 안 되는 느낌.... 저게 6만원이라니. 😦 근데 또 먹다 보면 많기도 하고 다른 요리들도 있어서 배 터지게 먹었어요. 🤣 같이 나온 전병에 오리와 양파, 오이를 함께 싸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항상 먹을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래서 오리 오리 하는구나' 싶어요.
오리 껍질은 굉장히 바삭하고 살은 담백하면서도 촉촉한 것이 씹는 맛도 일품이더라고요.
누군가 겉바속촉이 무슨 뜻이냐 물으면 이 오리를 먹여 주면 될 것 같아요. 😝
다음으로는 유발면이 나왔어요. 원래 처음에는 비벼지지 않은 채로 나오는데 그 전에 사진을 찍지 못 해서 비벼진 채로 찍혔는데 오히려 더 맛있게 찍힌 것 같아요. 🤤 벨트 모양의 방방면 답게 면의 넓이가 엄청 넓어요. 유발면은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랬는데, 면을 직접 반죽하다 보니까 면요리의 면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더라고요. 먹으면서도 쫀득함이 기성품과는 차원이 다른 면이라는 게 느껴질 정도예요.
다음으로는 우육면이 나왔어요. 우육면은 면이 안에 가라앉아있어서 따로 찍지는 못했지만 우육면도 면이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우육면은 국물도 진한 안심 육수와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우육면은 한 그릇을 추가로 주문해 먹고 싶었어요. 👍 살짝 짜긴 했지만 전 짠 걸 좋아해서 제 입맛에는 딱 맞더라고요.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쯔란 갈비'였어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고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쯔란으로 범벅 된 갈비 요리입니다. 쯔란은 양갈비, 양꼬치 집에서 향신료로 나오는데 향신료를 전혀 못 드시거나 쯔란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 요리에 대한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맛이에요. 쯔란 맛이 안 나는 부위가 없기 때문에 향신료에 민감하시는 분들은 먹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저는 쯔란을 좋아해서 '쯔란 갈비'도 맛있게 먹긴 했어요. 근데 쯔란을 잘 먹는 저도 향이 심하게 느껴질 정도여서 선택하실 때 유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볶음밥인 '산묘 저육 초반'이 나왔어요. 덕후 선생에 갔을 때도 느꼈고 리뷰를 쓰는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메뉴 이름들이 전체적으로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 뭔지 기억도 안 나는....
'산묘 저육 초반'은 쉽게 말하자면 계란 볶음밥에 다진 돼지고기 볶음을 함께 얹어서 먹는 볶음밥이었어요. 대충 예상이 가는 맛이기도 했고 실제로도 그냥 계란 볶음밥과 큰 차이는 느끼지 못 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리 뼈튀김으로 마무리! 치킨이랑 비슷했지만 살 식감이 많이 달랐어요. 뼈에 붙어있는 살들이 이렇게 많았는지 몰랐어요. 이대로 버려진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깝더라고요. 뼈튀김은 정말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어요. 왜 뼈튀김이 유명한지 알겠더라고요!
'덕후선생'의 요리들은 전체적으로 저렴한 편도 아니었고 양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어서 아쉽긴 했지만 맛은 정말 맛있어서 꽤 만족한 식사였습니다.
'덕후 선생'은 광화문 디타워에도 있지만 청담동에 본점이 있어요. 광화문 디타워점에서는 식사를 하면 주차가 3시간 무료였지만 주차장이 너무 복잡하고 주차 자리도 모자라서 하마터면 외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할 뻔 했어요.
청담은 찾아보니 발렛 주차도 가능하고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것 같아서 차를 가지고 가기에는 청담 본점이 더 좋을 것 같고, 광화문디타워점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더 좋을 듯 싶어요.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 덕후선생
✔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D타워 4층
✔ 영업시간 :
- 평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 주말(토, 일) 오전 11시 30분 ~ 오후 9시 30분
- BREAK TIME 오후 3시 ~ 오후 5시 30분
✔ 단체석, 예약, 주차, 포장, 배달
✔ 문의 : 02-2251-8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