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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올해 골프 라운딩은 끝난 줄 알았던 시점 우연한 기회로 가을 라운딩을 나가게 되었다. 골프장은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오너스CC'로 가게 되어서 그 쪽을 잘 아는 친구가 골프장 근처 밥집을 찾아봤는데 대부분이 강원도 춘천 답게 닭갈비나 고기 집이 많아서 점심 식사로는 살짝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겨우 찾아낸 밥집이 바로 '삼오촌두부'. '삼오촌두부'는 시골 기와집 같은 느낌이 솔솔 풍기는 음식점이었다. 위치는 그냥 지나갈 법한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네비게이션을 잘 찍고 가는 게 좋다.
안에 들어와 보니 식탁과 의자만 없으면 일반 주택으로 삼아도 될만큼 할머니 집 같은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자리는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은 편인 6~7 테이블 정도 있었다. 우리 말고도 몇 팀이 더 있었는데 다들 라운딩 전에 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 같았다. '삼오촌두부'의 대표 메뉴는 두부전골이다. 라운딩 전에 가볍게 식사할 수 있을만한 메뉴로 적당한 편이다. 사장님께 어떤 메뉴를 시키는 게 좋은지 여쭤봤더니 두부전골이나 백숙을 많이 주문한다고 했다. 백숙은 너무 시작부터 두부전골은 2인분 이상 시 주문이 가능했고 단품으로는 촌두부, 된장찌개, 김치찌개, 묵사발, 콩국수 등을 주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도토리묵과 감자전은 사이드 메뉴나 술안주로 적합한 메뉴가 아니었나 싶다. 너무 배부르게 먹기 보다는 배를 살짝 채우는 느낌으로 가고 싶어서 4명이서 두부전골 3인분과 감자전 하나를 주문했다.
두부전골이 나오기 전 먼저 감자전이 나왔다. 감자전은 방금 해서 바로 나왔기 때문에 생긴 것만 봐도 겉이 상당히 바삭해 보였다. 그리고 또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감자전이 꽤 두꺼워서 진짜 전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 하지만 크기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라서 그게 조금 아쉬웠다. 왜냐, 감자전이 너무 맛있었기 때문. 겉은 바삭 그 자체, 속은 쫀득쫀득함과 촉촉함 그 자체 두 가지의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어서 감자전만 계속 먹으라고 해도 먹을 수 있을 만했다. 자극적인 맛도 없을 뿐더러 건강한 맛이 나는 감자전이다 보니 집에서 해 먹는 것 같은 맛의 감자전이어서 마음에 쏙 들었다. 간장 없이 먹어도 슴슴한 맛에 먹는 맛이 있고 간장에 찍어서 먹으면 그만큼 짭쪼름한 맛이 섞인 쫀쫀한 감자전을 맛볼 수 있었고 감자전답게 진정한 감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감자전이었다. 최근 먹은 감자전 중에 가장 맛있었던 감자전을 꼽으라면 '삼오촌두부'의 감자전을 꼽을 것 같다. 막걸리를 먹고 싶었지만 라운딩 전부터 달릴 순 없지.
다음은 휴대용 가스버너와 함께 두부전골이 나왔다. 버섯과 파, 그리고 안 쪽에는 넓게 썰린 두부가 있었고 다데기를 풀어 10분에서 15분 정도 끓여준 후 바로 먹으면 된다. 특별함까지는 없었지만 어떤 재료 때문인지는 몰라도 약간 해물이나 게, 새우가 들어간 맛의 시원한 국물 맛이 느껴졌다. 두부도 큼지막해서 좋았고 버섯도 씹는 맛이 좋아서 가벼운 점심 식사 메뉴로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안타까운 점은 식당에는 사장님으로 한 분이 계셨는데 들어갈 때부터 그리 친절하시지는 않아서 뭘 주문하기도 눈치가 보일 정도였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그 주변 골프장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오는 걸 알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친절함을 갖춰야 한다는 필요성을 못 느끼시는 것 같았다. 이런 단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면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정될 것 같지는 않다. 가벼운 점심식사를 즐기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가겠지만 주변에 더 좋은 음식점이 생긴다면 재방문 할 것 같지는 않은 곳. 그래도 감자전은 그 어느 곳보다 맛있었던 건 사실이다. 😂
📍 삼오촌두부
✅ 주소 : 강원 춘천시 남산면 소주고개로 426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 주차 가능
✅ 문의 : 033-261-4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