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을 통해 알게된 남부터미널 근처 연습실. 남부터미널은 자주 왔다갔다 했어도 연습실을 빌린 적은 거의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출퇴근을 하게 된 곳이다. 연습실의 이름은 '세실리아하우스'라는 곳이었는데 내가 여태껏 가본 연습실 중에 가장 고퀄리티의 인테리어와 편안함을 갖춘 연습실이지 않나 싶어 이렇게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남부터미널에는 특히나 주차가 되는 곳이 그리 많지는 않은데 '세실리아하우스'의 경우에는 주차도 되어서 차를 가지고 방문하기에도 편한 곳이다. 물론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는 않은 편이기도 하고 누군가 차를 빼달라고 하면 연습이나 레슨 중간에 나가서 차를 빼 줘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하지만 그런 것을 감수하고도 차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차도 가능하니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연습실이라고 할 수 있다.
연습실에서는 최대한 음식을 먹지 않는 게 예의이지만 '세실리아하우스'에서는 편의를 위해 간단한 식사 정도는 허용해 주려고 했으나 분리수거나 뒷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 때문에 결국 연습실 내에서 음식 섭취를 제한한다고 한다. 하지만 연습실 내에서 제공하는 차, 커피, 음료수, 그리고 간단한 간식은 가능하다고 적혀져 있었고 친절하게도 여러 티백과 초콜릿, 커피 캡슐과 커피 믹스까지 준비 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연습실이 이렇게 친절한 곳도 없는데 '세실리아하우스'는 연습실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왼쪽의 경우 1층에 위치한 세면대와 정수기, 오른쪽 사진의 경우에는 2층에 위치한 세면대 및 정수기와 티팟이 준비 되어 있다. 거의 일반 가정집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 쾌적한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나 학생들의 경우 연습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텐데 그런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엄청나다고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는 샤워실까지 있었고 악보를 직접 출력해 연습에 차질이 없게끔 도와 주는 컴퓨터와 프린터까지 있어서 정말 없을 게 없는 연습실이라고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곳이었다. 실제로 이 연습실에서 생활을 하는 학생들은 이 곳을 떠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들 정도.
'세실리아하우스'는 연습실 쿠폰도 제공하고 있다. 쿠폰의 경우 구입 후 최초 이용일부터 소진 기한일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자동으로 소멸 된다고 적혀 있었다. 보아하니 20시간, 30시간, 50시간씩 예약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할인율을 적용한 쿠폰인 듯 했다. 20시간을 예약할 경우에는 15%의 할인율이 적용 되며 소진 기한으로는 한 달이라는 제한 기간이 존재했다. 그리고 30시간의 경우에는 20%의 할인율과 두 달이라는 시간동안 사용해야 했으며 50시간의 경우, 25%의 할인율이 적용되고 이 또한 두 달 안에 사용을 완료해야 하는 쿠폰이었다. 쿠폰 구매자에 한해 개별 카톡방이 생긴다고 하며 예약을 원할 경우 그 카톡방에서 예약을 직접 진행하면 된다고 하니 많고 오랜 시간을 예약해야 할 경우 최대한 할인율을 적용받아서 예약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이지 않을까 싶다.
모든 방을 다 찍어오지는 못했지만 우선 '세실리아하우스'의 경우 업라이트 피아노 룸, 그랜드 피아노 룸은 기본으로 있고 여러 악기가 한꺼번에 연습할 수 있게끔 넓은 공간인 앙상블 룸, 그리고 개인 악기 연주자들을 위한 기악룸도 있었다. 그리고 피아노과 레슨을 위한 투피아노 연습실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오르간 전공자를 위한 오르간 연습실도 있어서 모든 전공자들이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연습실인 게 분명했다. 또한 모든 연습실의 피아노는 야마하 피아노가 준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홀레슨 그리고 영상 촬영에 적합한 홀인 '세실리아 홀'의 경우 스타인웨이 피아노가 있어서 스타인웨이 피아노로 연습을 하고 싶은 경우에도 문제 없이 이용이 가능할 듯 했다. 게다가 '세실리아 홀'은 드레스룸도 준비되어 있어서 작은 음악회를 하기에도 적당한 공간이 아닐까 싶다.
연습실을 이용하기 위해 예약한 방에 들어가기 전 사장님께서 연습실을 정리하고 소독하는 절차까지 거쳐서 더욱 더 쾌적한 분위기에서 연습실을 이용할 수 있어서 더 애용하게 되는 연습실이다. 단점이라고 하면 주차가 되긴 하지만 주차 공간이 살짝 부족하다는 점과 남부터미널 역에서 살짝 걸어야 한다는 점? 그 점 말고는 정말 부족함이 없는 연습실인 것 같아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용하게 될 것 같다. 특히나 이용자들에 대한 배려가 넘치는 곳이라서 방문을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특히나 이렇게 완벽한 연습실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보니 학생들도 부담 없이 이용이 가능한 연습실인 듯 싶다. 남부터미널에서 쾌적하고 깔끔한 연습실을 장기간 렌트하고 싶거나 홀연주나 홀연습을 하고 싶다면 '세실리아하우스 음악연습실'을 예약하면 후회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
📍 세실리아하우스 음악연습실
✅ 주소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317길 41 1층, 2층
✅ 영업시간 : 매일 오전 5시 ~ 밤 12시
✅ 주차, 예약, 와이파이
✅ 문의 : 0507-1425-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