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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라운딩으로 가게된 강원도 춘천에 있는 '오너스CC'. 오너스CC는 2012년에 개장된 대중제 골프장으로 18홀까지만 운영되고 있는 골프장이다. 잔디 형태는 양잔디로 코스 지형도 굉장히 어려운 편이라고 해서 걱정을 크게 안고 갔다. 오랜만에 라운딩이기도 해서 들어갈 때는 정신이 없어서 정문 사진도 못 찍고 그대로 들어와 버렸다. 위 사진은 끝나고 나올 때의 사진. 이 날은 비 소식이 있었는데 기상청에서는 밤 시간이 되어서야 비가 온다고 하길래 그 말만 철썩 같이 믿고 라운딩을 나가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침부터 햇빛이 쨍쨍한 게 날씨가 너무 좋아서 비 걱정은 자연스럽게 잊혀져 갔다. 하지만 우리에게 닥쳐온 시련은 쉽지 않았다.
탈의실로 들어가기 전 먼저 체크인을 하는데 오너스CC의 회원이 아닐 경우에는 그린피 할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착하기 전 미리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하는 것이 편하다. 물론 라운딩이 끝나기 전까지만 회원 가입을 하면 되긴 하지만 라운딩을 나가면 정신이 없기 때문에 까먹기 쉽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홈페이지에 들어가 회원 가입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으면 안그래도 비싼 그린피인데 할인이 되지 않은 일반 그린피 가격으로 책정되니 회원 가입이라도 해서 최대한 할인을 받도록 하자.
우선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보이는 건 어느 골프장에나 있는 프로샵이 있었다. 오너스CC의 프로샵은 다른 프로샵과는 차이점이 있다면 의류를 굉장히 많이 판매하는 것처럼 보였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왁(WAAC) 브랜드와 카스텔바작 브랜드의 옷을 할인하고 있었다. 가끔씩 할인을 하는 프로샵도 있으니 좋은 걸 건지면 좋은 소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클럽하우스에서는 커피를 구매할 수 있었고 커피 리필도 가능하기 때문에 라운딩을 나가기 전 미리 커피를 주문해서 나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1,0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는 해물 볶음 우동, 오므라이스, 낙지 돌솥 비빔밥, 나주 곰탕, 고등어구이와 된장찌개, 해물 덮밥, 버섯 덮밥을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스토랑 한 쪽에서는 와인과 양념 돼지갈비, 사과즙도 판매하고 있었다. 항상 궁금한 게 골프장에 와서 이런 걸 사가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
라운딩 시간이 점점 다가와서 밖으로 나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골프장이 너무 예뻐서 놀랐다. 특히 가을이다 보니 단풍이 정점에 올랐던 날이었다. 한창 사람들이 단풍 구경을 간다고 했을 시점인데 따로 단풍 구경을 가지 않아도 되었을 만큼 나무의 잎이 빨갛고, 노랗게 한껏 물들여져 있었다.
우리는 레이크 코스(OUT)로 시작해 힐(HILL)코스로 끝나는 타임이었다. 추울까봐도 걱정했는데 오후 1시 정도에 시작하다보니 햇빛이 꽤 세서 춥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거의 겨울에 달해서 패딩은 아무래도 필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날도 낮에만 따뜻하고 얼마 못 가서 금방 추워져서 겉옷을 챙겨가지 않았더라면 많이 추울 뻔 했다.
레이크 코스 1 Hole Par 4
먼저 레이크 코스 1번 홀, Par 4 홀이다. 보자마자 이렇게 내리막인 코스는 처음 본다고 했을 만큼 내리막이 심한 홀이다. 그만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홀이다. 거리는 길지 않지만 가파른 내리막과 양쪽으로는 해저드가 있기 때문에 정교한 티샷이 중요한 홀이다. 그렇다고 해서 페어웨이는 좁지는 않은 편이라 방향을 똑바로만 보내면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지킬 수 있지만 방향이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바로 헤저드 행이니 조심해야 한다.
레이크 코스 2 Hole Par 4
2번 홀 역시 Par 4홀의 내리막 우도그렉 홀이다. 티샷 시에는 최대한 페어웨이 왼쪽으로 공을 보내는 것이 세컨샷을 하기에 좋은 위치다. 하지만 너무 멀리 보낼 경우에는 해저드로 빠질 수 있으니 티샷 거리 계산이 중요하다. 그리고 세컨샷을 할 때는 앞에 위치한 헤저드를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샷을 해야하며 굴곡이 심해 임팩트가 중요한 홀이다.
레이크 코스 3 Hole Par 5
등산을 해도 좋을만큼의 경사를 가진 홀로, 화이트 티에서는 바로 티박스 바로 앞에 있는 길쭉한 해저드가 굉장히 부담스러운 Par 5 홀이다. 티샷 시에는 카트 도로 쪽을 겨냥해 티샷을 하는 것이 유리하며 오르막이 심하기 때문에 세컨샷과 써드샷 모두 클럽을 길게 보는 것이 쉽게 온그린을 할 수 있다.
레이크 코스 4 Hole Par 3
역시 급한 내리막의 Par 3 홀이다. 오너스CC는 대부분 급한 내리막과 급한 오르막이 많은 편이었다. 그리고 레이크 코스의 4번 홀은 싸인 플레이를 하는 홀이라서 앞 팀에서 그린에 마크를 한 뒤 우리 팀이 티샷을 하고 나서 다시 그린에서 플레이를 하는 홀이었다. 의도치 않게 갤러리가 있는 홀이다. 지형 자체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홀이기 때문에 슬라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홀이라고 한다. 그래서 티샷을 할 때는 왼쪽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번 홀에서는 홀인원이나 버디를 성공하게 되면 상금이나 상품을 주는 홀이라 그걸 확인하는 기계가 따로 있었다. 예전의 같은 경우 캐디를 매수해서 홀인원을 만들어내는 문화도 있었다고 해 그런 상황을 방지하고자 CCTV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레이크 코스 5 Hole Par 4
레이크 코스의 5번 홀은 우도그렉 Par 4 홀이다. 슬라이스가 날 경우 울창한 숲으로 공이 없어져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왼쪽을 공략하는 것이 좋지만 너무 왼쪽으로 보내게 되면 세컨샷의 거리가 많이 남아 세컨샷을 하기에 힘들 수 있다. 게다가 그린까지는 오르막 경사가 있기 때문에 세컨샷과 서드샷을 할 때는 클럽을 자신의 비거리보다 길게 잡는 것이 좋다.
레이크 코스 6 Hole Par 4
레이크 코스 6번 홀은 그린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Par 4 홀이다. 레드티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화이트티의 경우 오른쪽이 오비 구역이기 때문에 티샷 시 좌측을 향해 보내면 안정적으로 페어웨이에 안착이 가능하다. 또한 그린 앞에는 벙커가 기다리고 있어서 어프로치를 하게 될 경우 그린의 왼쪽으로 보내는 것이 좋다.
레이크 코스 7 Hole Par 5
오른쪽에는 역시 길쭉한 해저드가 있어서 슬라이스가 나게 되면 해저드에 빠지기 좋은 Par 5 홀이다. 해저드를 넘기면 좋겠지만 넘기기가 어렵기 때문에 앞에 보이는 세 개의 벙커 중 가장 왼쪽 벙커를 겨냥해 무사히 페어웨이 안착을 목표로 하는 게 좋다. Par 5 홀인 만큼 거리를 많이 보내는 것이 급선무이긴 하지만 너무 멀리 보낼 경우에는 그린을 넘어 해저드로 넘어갈 수 있으니 그린까지의 거리 계산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린이 오르막이기 때문에 너무 짧게 잡게 되면 온그린을 하기에 어려울 수 있다.
레이크 코스 8 Hole Par 3
거리는 그리 길지 않은 내리막의 Par 3 홀이다. 화이트 티에서는 오른쪽이 해저드고, 레드티에서는 바로 앞이 해저드이기 때문에 티샷이 역시 부담감이 엄청난 홀이다. 그린은 살짝 오르막 경사기도 하고 그린 주위를 감싸고 있는 벙커 때문에 핀보다 멀리 그리고 살짝 핀 왼쪽으로 보내는 게 좋다. 핀보다 멀리 보낼 경우 경사를 타고 핀쪽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멀리 보내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
레이크 코스 6번 홀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9번 홀부터는 비가 점점 많이 오기 시작해서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결국 9번 홀 사진은 없다. 😥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레이크 코스 9번 홀은 굉장히 가파른 오르막 형태의 Par 4홀이었다. 위로 쭉 뻗어있는 홀이기 때문에 똑바로만 보낸다면 큰 문제는 없지만 오르막인데다가 거리가 길어서 장타자에게만 유리한 홀이라고 할 수 있었다.
9홀까지 마치고 10분 정도의 시간이 나서 그늘집에 들렀다. 비가 조금씩 많이 오기 시작해서 걱정은 됐지만 후반을 못 칠 정도는 아니어서 우선 그늘집에서 두부김치와 전병, 그리고 막걸리를 전 홀에서 미리 주문해 놨었다. 하지만 웬걸.... 비가 언제쯤 그칠까 생각하던 무렵 갑자기 비가 미친듯이 쏟아졌고 그렇게 우리의 후반은 포기로 돌아갔다. 😭 정말 내가 비를 몰고 다니는 걸까.... ☔ 아쉬움을 뒤로하고 결국 뒷풀이를 하러 갔고 오히려 뒷풀이에 쓸 돈이 더 늘어났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
'오너스CC'는 내가 갔던 필드 중 가장 어려운 곳이었던 것 같다. 거리도 너무 긴 편인데다가 지형도 울퉁불퉁해서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기 힘들었다. 오랜만에 갔던 필드라서 더 그렇게 느끼기도 했지만 잔디 관리가 그렇게 잘 되어 있는 편은 아닌 듯했다. 부모님이 전에 이 골프장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때도 잔디 관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았다고 했다. 게다가 부모님이 '오너스CC'에 방문했을 당시 부모님 팀을 맡았던 캐디가 거리도 제대로 봐주지 않고 공이 어디로 갔는지 설명도 제대로 해주지 않아서 막판에 가서는 컴플레인을 걸겠다고 했더니 종이를 한 장 주면서 컴플레인 걸려면 걸어보라며 오히려 협박을 했다고 한다. 게임도 거의 끝났겠다 그냥 참고 플레이가 끝난 후에 정산을 하면서 캐디 교육을 잘 시키라고 경고를 하고 왔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이번에 갈 때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갔었지만 우리 팀 캐디도 우리가 나이가 어려보였는지 말투 자체가 굉장히 무시를 하는 듯한 말투로 비아냥 거렸다. 라이도 대충 봐 줄 뿐더러 같이 갔던 친구 말로는 내가 공을 핀에 어느 정도 붙여서 친구가 "나이스 샷!"이라고 외쳤더니 캐디가 하는 말이 "저게 무슨 나이스 샷이에요" 라고 했단다. 물론 정말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플레이어가 없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자체가 어이가 없었다. 요즘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 캐디에 대한 부당함을 언급하는 영상들이 올라오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느끼는 건, 캐디피가 점점 오르는 시국에 과연 자신들은 그 값에 맞는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봤으면 한다. 어리다고 해서 캐디피를 적게 주는 것도 아니고 우리는 정당하게 같은 값의 돈을 주고 캐디를 쓰는 것이다. 골프장의 규정상 어쩔 수 없이 캐디를 써야 해서 쓸 뿐인데 이런 서비스의 캐디가 있을 바에는 노캐디 플레이로 하는 게 훨배 낫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오너스CC'의 캐디가 불친절하다는 건 내 주변에서 겪은 것만 몇 번째고 내가 본 리뷰만해도 꽤 많은 편이다. 이런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소문은 금방 날테니 잔디 관리와 캐디 관리에 힘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 오너스 골프 클럽
✅ 주소 :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등촌로 667
✅ 그린피 : 주중 19만원 / 주말 25만원 / 월별 공지 그린피 확인
✅ 캐디피 : 14만원
✅ 카트비 : 10만원
✅ 문의 : 033-260-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