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생을 빡시게 살아가고 싶은 현생전시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
오늘은 서래마을에 다녀왔어요.
서래마을은 교통편이 애매해서 잘 안 가게 되는 곳인데
오늘은 마침 차가 있어서 편하게 다녀왔답니다.
서래마을에는 거의 양식당이 많아서 양식을 먹을까 싶었는데
지나가다가 냉동 삼겹살 먹을까 해서 갑자기 오게 된 곳 '영스타'!
들어가는 문부터 옛날 감성 장난 아니죠. 😁
처음에 밖에서 봤을 때는 당구장이라고 생각이 들 만큼 삼겹살 집 같지가 않았어요. 😅
문을 여니 삼겹살 집 맞더라고요. 😂
일반 테이블 자리도 있었는데 일반 테이블 쪽은 자리가 꽉 차고 사람들도 앉아있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 했고
2인석 테이블만 찍어봤어요.
나란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창가에 위치해 있더라고요.
오붓하게 앉아서 먹기 좋을 것 같았어요.
영스타의 메뉴판이에요.
저희는 삼겹삼합 2인분 + 한돈급랭삼겹 1인분을 먼저 주문했어요.
삼겹삼합에는 급랭삼겹과 관자, 묵은지, 버섯까지 같이 나오는 메뉴고
거기에 삼겹살 1인분을 추가해 먹은 것이나 다름 없어요!
다양한 주류 메뉴들도 있었어요.
저희는 맥주를 먹고 싶어서
소맥 같은 맛의 젠틀맨 라거 1캔과 경쾌한 맛의 조커 페일에일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
삼합을 맛있게 먹는 법!
고기는 불판 위쪽으로!
버섯은 불판 아래쪽으로!
관자는 버터를 발라 불판으로!
다 익으면 고기 + 버섯 + 관자를
씻은 묵은지에 싸서 입으로!
주문을 하면 이렇게 반찬을 가져다 주십니다.
옛날 감성에 맞게 옛날 소시지까지 등장. 😝
개인적으로 파무침과 콩나물이 정말 맛있었어요.
드디어 메인 메뉴 삼합 세트!
삼겹살의 선홍빛 색깔도 너무 예쁘고
꽈리 고추의 초록빛과의 대비가 잘 어울려져서 음식이지만 너무 예뻤어요.
요즘 음식점은 음식이 나오는 배치와 색감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 말도 있잖아요.
삼합을 맛있게 먹는 법에 나와있듯이
버터를 먼저 한쪽 면에 발라 관자를 올려 줍니다. 🧈
버터는 뭔들이잖아요. 🥺
맛있게 익어 가는 중.
근데 불판이 작은 건지 삼겹살이 큰 건지 냉삼 고작 4조각 올려 놓으니 꽉 찬 불판....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열심히 구워 먹었어요. 🙄
보라색이 조커 페일에일
파란색이 젠틀맨 라거
제가 시킨 건 젠틀맨 라거였는데
소맥 같은 맛이라는 수식어 답게 목넘김이 부드럽고 딱 소맥이랑 같은 맛이더라고요.
조커 페일에일은 딱 흔히 먹는 수제맥주 맛으로
과일 맛이 강한 수제맥주였어요.
둘 다 맛은 많이 다르지만 그래도 맛있더라고요!
옆 테이블에서 와인을 먹길래 와인도 파는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가지고 온 거더라고요.
그러다 발견한 벽에 붙은 문구!
코키지 프리 주의사항
고객님 인당 2만원 이상 주문시 가능합니다
소주, 맥주는 코키지 프리 제외 대상입니다.
잔 교체시 잔당 5000원의 추가 금액 발생합니다.
콜키지가 프리였어요!
물론 몇 가지 해당해야 하는 조건은 있었지만
요즘 콜키지 프리인 집을 찾기 어려운데 콜키지 프리인 건 어쨌든 좋은 제도이지 않나 싶어요.
그러니 와인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와인을 챙겨가면 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후식으로 국물도 먹고 싶고 볶음밥도 유명하다고 해서
고민하지 않고 두 개 다 주문했어요. 😎
국물로는 미나리민물새우탕과 청국찌개가 있었는데 둘 중 어떤 걸 시킬까 하다가
점원분께 추천을 요청한 결과
술이랑 먹기에는 새우탕을 더 추천한다고 해서 새우탕과 김치볶음밥을 시켰어요.
물론 술을 더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술이랑 어울리는 국물이면 당연히 맛있겠다 싶었어요. ☺
김치볶음밥은 볶아서 나오기도 하지만 더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점원 분께서 다시 불판에 볶아주더라고요.
볶음밥이 맛있는 집이 진짜 맛집이라고 하던데
그냥 딱 봐도 색깔 자체가 맛있어 보이긴 했어요.
그냥 저렇게만 먹어도 맛있었을텐데,
김가루에 계란 후라이까지 얹으니
비주얼이 2배로 맛있어 보이는 효과.
살짝 매콤하면서도 간이 적당해서 아무 생각없이 먹다보니 금방 순삭되더라고요. 🤤
고기며 관자며 반찬이며
국물이며 볶음밥이며 다 싹쓸이 하고 나와 계산을 하고 있던 와중에
벽면에 붙어있는 또 하나의 문구를 발견했는데
영스타에는 멤버십이라는 제도가 존재하더라고요!
영스타 1만원 멤버십
1) 혜택 - 볶음밥 1인분 또는 소주나 맥주 1병 무료 제공
2) 가입 절차 - 가입비 1만원과 성함, 휴대폰 번호 뒤 네자리
3) 가입 기간 - 가입 즉시부터 서래마을 영스타 없어질 때까지
* 타인의 휴대폰 번호와 성함으로는 멤버십 혜택을 받으실 수 없습니다.
반드시 회원 본인이 방문하여야 혜택 제공이 가능합니다.
음식점에 멤버십이 있는 음식점을 그렇게 많이 본 것 같지는 않아서 신기했어요. 😁
가입비가 있기는 하지만
서래마을 주민이거나 혹은 서래마을에 자주 가거나 혹은 영스타의 단골 손님한테는
나쁘지 않은 멤버십 제도 같더라고요.
멤버십 혜택을 잘 이용하면 뽕은 제대로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
하지만 굳이 서래마을에 잘 오지 않는 편이라면 딱히?
그래서 저도 그냥 나왔지만요. 🙃🤪
프랑스 마을인 서래마을에서 한국의 맛과 한국의 옛날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서래마을 '영스타'로
삼겹삼합으로 목에 기름칠 하러 가 보세요!
📍 영스타
✔ 주소 : 서울 서초구 서래로8길 1 2층 (반포동 92-12)
✔ 영업시간 : 매일 오후 4시 30분 ~ 오후 10시 / LAST ORDER 오후 9시 30분
✔ 단체석, 예약, 발렛 가능
✔ 문의 : 02-537-8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