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생을 빡시게 살아가고 싶은 현생전시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
제주를 못 해도 일 년에 두 번은 여행으로 가는 편인데요.
올해 첫번째로는 저번 달인 4월 이맘 때쯤 갔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갔어서 제가 갔던 제주 여행 중 가장 천천히,
그리고 여유 있는 스케쥴로 다녀왔던 제주 여행이었어요.
몸은 여유롭지 않았지만요. 😂
매번 사람 많은 카페나 유명한 관광지를 갔었는데,
이번에는 산책로나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을 만한 곳을 다녀와봤어요.
그 중 제 마음에 쏙 든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제주 서귀포 대정읍에 위치한 도립공원인데요.
곶자왈이란,
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석덩어리들이 널려 있는 지대에 형성된 숲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곶'과 '자왈'이라는 제주어를 합성해 만든 말로,
과거에는 경작이 불가능해 버려진 땅으로 여겨졌지만 환경의 가치가 중요시 되고 있는 현재,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 되어 있어 자연자원과 생태계의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이 되면서
제주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해요.
입장을 하려면 입장권을 구매해야 하는데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의 입장료는 상당히 저렴해서 부담없이 다녀오실 수 있어요.
25세에서 64세의 일반 성인의 경우 1,000원,
13세에서 24세의 청소년과 군인(하사관 이하의 군인 : 의무소방원, 전투, 의무경찰, 경비교도 및 사회복무요원을 포함)과 순경은 800원,
그리고 7세에서 12세의 어린이일 경우에는 500원이에요!
심지어 제주도민이나 6세 이하 및 65세 이상인자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자주 가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입장료 면제 대상에 다른 사항들도 있으니 확인 후 이용하세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도 좋은 곳인데요!
최소 40분 코스에서 최대 150분 코스로 다양한 코스를 통해 전망대를 포함한 여러 풍경들을 관찰할 수 있어요.
1코스(1.8km 40분)
탐방안내소 > 테우리길 > 전망대 > 테우리길 > 탐방안내소
2코스(3.8km 80분)
탐방안내소 > 테우리길 > 한수기길 > 빌레길 > 전망대 > 테우리길 > 탐방안내소
3코스(4.0km 90분)
탐방안내소 > 테우리길 > 전망대 > 오찬이길 > 빌레길 > 전망대 > 테우리길 > 탐방안내소
4코스(4.5km 100분)
탐방안내소 > 테우리길 > 한수기길 > 오찬이길 > 전망대 > 테우리길 > 탐방안내소
5코스(6.7km 150분)
탐방안내소 > 테우리길 > 가시낭길 > 한수기길 > 오찬이길 > 전망대 > 테우리길 > 탐방안내소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갔어서
비교적 쉽고 짧은 코스인 1코스로 다녀왔어요.
1코스는 경사도 없고 완만하고 걷기 좋게 되어 있어서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였어요.
테우리길, 한수기길, 빌레길, 오찬이길, 가시낭길 이렇게 5개의 길이 있었는데
저희가 갔던 1코스는 테우리길만 걷는 코스라 쉬웠지만
다른 길은 경사도 있고 울퉁불퉁한 돌이 많은 코스도 있나 보더라고요!
탐방 시 주의 사항도 꼭 체크해 보고 가셔야 할 것 같아요.
산책로긴 하지만 반려동물 입장이 불가하고
우산, 양산, 스틱, 아이젠 등은 공원 훼손 방지를 위해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달아져 있었어요.
공원 입장 후에는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입장 전에 꼭 화장실에 다녀 오셔야 해요!
또한 화장실 옆 쪽에는 카페가 있는데
음료는 반입이 가능해서 산책하며 커피나 음료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저희가 갔을 때는 해설탐방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끼리만 산책로를 돌았었는데,
해설과 함께 했다면 더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얻었을텐데 아쉬웠어요. 😭
해설탐방은 평일(월~금)에는 1일 2회로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하고
주말(토~일)에는 1일 4회로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30분, 2시 30분 이렇게 총 4번에 걸쳐 진행한다고 해요.
예약은 불가하며 선착순으로 10명이 모집되면 마감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 같네요!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해설 탐방 시간에 맞춰서 가보고 싶어요. 🤗
입구로 입장~
앞에서도 썼듯이 저희는 1코스인 테우리길로 산책을 했는데요.
길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무에 표식이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산책로 처음부터 끝까지 짚으로 된 길이나 나무 데크로 무릎에 무리가 안 가게끔 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서
걷기에 전혀 힘들지가 않았어요!
햇볕이 내리 쬐는 숲이 아니라 나뭇잎들로 가득찬 숲이기 때문에
덥디 더운 여름에 가도 시원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도 4월 치고는 더운 날씨였는데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여유있게 산책을 했어요. 🚶♀️🚶♂️🌳
다른 코스는 모르겠는데
저희가 갔던 1코스에는 거의 모든 길에는 이렇게 힘없이 늘어져 있는 잎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잎들이 다 썩은 건가? 시든 건가? 했었거든요.
알고 보니 숲에는 벌레도 많고 새들도 많다보니까 그들이 새파란 이파리를 파 먹거나 뜯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이렇게 잎을 늙고 병든 잎인 것처럼 보이게끔 속임수로 쓰는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실은 제일 어린 잎이라는 뜻인 거죠!
실제로 어린잎을 만져보면 새파란 잎들보다 훨씬 보들보들하고 솜털까지 느껴지는 정도예요!
식물들도 이런 생각을 한다니 너무 신기하고 똑똑하지 않나요. 😮
산책로 중간에는 이렇게 포토존도 있고,
혹시라도 힘들거나 휴식이 필요할 경우 쉴 수 있는 벤치들도 있어서 중간 중간 쉬었다 갈 수도 있어요.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 가기 전에 저도 여러 블로그들을 찾아봤는데 전망대를 꼭 추천하더라고요!
직접 가보니 전망대는 꼭 가야 하는 곳일만 했어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곶자왈은 산책을 하면서 보는 풍경과는 차원이 다른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었거든요. 😎
전망대에서 찍은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의 전망이에요.
아마존에 온 것 같은 느낌이지 않나요? 😆
우리나라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게 너무 거대하고도 멋지고 아름다웠어요.
제가 갔을 때는 구름이 많이 껴서 살짝 흐렸는데도 이렇게 멋있었는데
하늘이 조금 더 맑으면 맑은대로 색다른 느낌의 곶자왈을 볼 수 있겠죠?
제주 곶자왈 도립공원의 지질
도립공원 곶자왈 지역은 완만한 용암대지 위에 발달해 있으며, 곳곳에 계곡형태의 함몰지형이 나타난다. 이런 독특한 함몰지형은 점성이 낮은 용암이 흐르면서 지하에 만들어낸 용암동굴의 천장이 무너지면서 생긴 구조이다.
도립공원의 곶자왈은 꿀과 같이 점성이 높은 아아용암이 만든 일반적인 곶자왈 지역과 달리 토마토쥬스처럼 점성이 낮은 파호이호이 용암에 의해 형성된 독특한 곶자왈 지대이다.
저희 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으시고, 할머니는 무릎이 안 좋으신데도
1코스는 돌도 없을 뿐더러 걷기에 나쁘지 않아서 그렇게 많이 힘들어 하시지 않았어요.
연세가 많은 분들이 가셔도 크게 무리 없이 다녀 오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입출구 쪽에는 쉼터도 있어서
입장 전 혹은 산책 후에 쉼터에서 조금 쉬었다 갈 수 있습니다.
산책 후에 옷이나 신발에 묻은 풀이나 흙을 털 수 있는 털이게도 있으니 차에 타기 전에 꼭 흙 털고 가세요-!
제주의 원시림을 느끼고 싶다!
좋은 공기를 마시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
식사 후 소화가 필요하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 인생샷을 남기고 싶다!
그렇다면 제주곶자왈도립공원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에듀시티로 178 (대정읍 보성리 산 1)
✔ 운영시간 :
📆 3월 ~ 10월
- 입장시간 오전 9시 ~ 오후 4시
- 탐방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 동절기 11월 ~ 2월
- 입장시간 오전 9시 ~ 오후 3시
- 탐방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
✔️ 연중무휴 운영, 단 태풍, 폭우, 폭설 등 날씨에 따라 출입 제한
✔️ 탐방 시 등산화, 트래킹화 또는 운동화 필수
✔️ 문의 : 064-792-6047